의병 이영삼 선생 등 128명 독립유공자 포상

국가보훈처는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로 새로 인정된 128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한다고 14일 밝혔다. 포상은 오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유족이 받게 된다.

포상별로는 건국훈장 63명, 건국포장 16명, 대통령 표창 49명 등이다. 이들 중에는 구한말 의병으로 활동하다가 붙잡혀 옥중 순국한 이영삼(1875∼1910) 선생도 포함됐다. 전북 임피(지금의 군산) 출신인 선생은 1909년 의병부대에 들어가 전북 지역에서 군수물자를 운반하던 중 일본군에 체포돼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았다. 선생은 투옥된 지 약 5개월 만에 35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이 밖에 평양에서 3·1 독립만세운동을 하다가 옥고를 치른 김태술 선생, 강화도에서 3·1 운동에 참가해 태형을 받은 계기봉 선생, 1930년 광주학생운동에 동조하는 시위를 주도한 여성 독립운동가 최윤숙 선생 등이 포함됐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오후 광복절을 맞아 서울 은평구 신사동에 있는 독립운동가 이종열(93·애족장) 선생 자택을 찾아,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경북 예천 출생인 이종열 선생은 1945년 일본군에 강제 동원됐지만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탈출한 뒤 중국군 편의대에서 유격 및 정보활동 등을 했다.

이후 광복군 제1지대 제3구대에 입대해 광복군 전방공작원으로서 정보활동 및 한·중 합동작전 등 항일 활동을 펼쳤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