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하반기 외자 유치액 2억5000만 달러 이를듯

울산시가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경제 위기 극복’과 ‘일자리 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도전한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상반기 동안 국내외 기업의 울산지역 투자유치액은 58개 기업 2조8594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투자유치액 3조720억 원의 94%에 이르렀다. 시는 이를 통해 모두 39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든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하반기에도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 모두 2억5000만 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시는 투자 유치에 성공할 경우 공장 조성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수천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미 올 상반기부터 추진 중인 프랑스 SNF사의 8000만 달러 투자유치를 하반기 중에 확정하고, 세계적 화학기업인 바스프사로부터 3000만 달러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럽과 중동, 미국 등의 석유화학 및 소재 분야 기업체로부터 3억 달러 대의 투자유치를 협의 중이다.

오는 10월에는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주요 투자국가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단을 파견한다. 이번 투자유치단은 울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울산항만공사 등 유망 투자 입지를 보유한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진행, 실질적인 투자유치 성과를 낸다는 복안이다. 전반적인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석유화학기업과 고용효과가 큰 자동차부품기업을 투자 유치 목표로 선정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투자유치는 조선 산업 불황으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뿐 아니라, 조선업 퇴직자들의 재취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