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서 ‘특급 존재감’ 네이마르

데뷔전 1골 1도움… 3-0완승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프랑스무대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네이마르는 14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갱강의 스타드 드 루두루에서 열린 2016∼2017 프랑스 리그앙 갱강과의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챙겼다. 역대 최고 이적료 2억2200만 유로(약 3005억 원)에 FC 바르셀로나를 떠난 네이마르는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에서 3-0의 완승을 이끌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된 네이마르는 후반 7분 자책골을 유도했다. 네이마르의 전진 패스가 갱강의 수비에 걸렸고, 흘러나온 공을 조르단 이코코가 처리하려다가 골대 안으로 들여보냈다. 네이마르는 후반 17분엔 절묘한 침투 패스로 에딘손 카바니의 골을 도왔다. 중원에서 네이마르가 시도한 패스가 한 번에 갱강 수비진을 뚫고 카바니에게 연결됐고, 카바니는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에서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네이마르는 후반 37분 카바니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내준 공을 그대로 오른발로 밀어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네이마르는 성공적인 프랑스무대 데뷔전을 치른 뒤 “사람들은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걸 죽는 것처럼 여기지만 그 반대”라면서 “난 어느 때보다도 살아있다는 걸 잘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힌 네이마르는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된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건 팀이 승리하는 것”이라며 “나라와 도시, 팀이 바뀔 뿐 축구는 똑같고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게 어려운 일이었다는 걸 알지만 난 여기서 무척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