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 내셔널 “넬슨의 ‘그린재킷’ 경매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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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재킷옥션 상대 소송 제기
“보관중 2009년에 옷 없어져”

마스터스 우승자의 상징인 ‘그린재킷’ 경매를 놓고 소송전이 벌어졌다.

16일 오전(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소유하고 해마다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이 경매업체 그린재킷옥션을 상대로 경매를 중단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1937, 1942년 마스터스 우승자인 바이런 넬슨을 위해 1966년 제작된 그린재킷(사진)의 경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원에게 지급된 것으로 보이는 그린재킷 2벌과 오거스타 내셔널의 로고 등이 새겨진 식기세트와 벨트 버클의 경매 중단도 요구했다.

그린재킷은 마스터스 우승자에게 수여된다. 우승자는 1년간 그린재킷을 소유한 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반환해 클럽에서 영구보관하는 것이 관례로 알려졌다.

오거스타 내셔널은 넬슨의 그린재킷은 2009년까지 클럽 내에 보관돼 있었는데, 알 수 없는 경위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린재킷옥션은 “현재 그린재킷을 누가 보유하고 있는지에 관계없이 오거스타 내셔널이 지금까지 생산된 모든 그린재킷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하는 모양”이라며 “이러한 주장에 당연히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넬슨의 그린재킷은 2만5000달러(약 2800만 원)에 경매가 시작돼 현재는 11만4874달러(1억3000만 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나머지 그린재킷은 1만4265달러, 9847달러다. 그린재킷옥션을 통해 현재까지 팔린 챔피언 그린재킷은 3벌이다. 1934년 마스터스 초대 챔피언에 오른 호튼 스미스의 재킷은 2013년 68만2000달러에 낙찰됐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