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철 前 헌재소장, 서울대 초빙교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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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모교서 강의 맡을 듯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심리를 이끌었던 박한철(64·사법연수원 13기·사진) 전 헌법재판소 소장이 가을학기부터 모교인 서울대에서 초빙교수를 맡게 됐다.

박 전 소장은 9월 1일 서울대 법과대학 초빙교수로 임용돼 1년간 교육 및 연구 활동을 할 예정이다. 서울대에 따르면 박 전 소장은 이번 가을학기에 정식 강의를 맡지는 않으며 대신 상황에 따라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과 세미나 등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16일 “내년 1학기에는 박 전 소장이 정식 강의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13년 검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헌재 소장에 임명된 박 전 소장은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등 주요 사건의 심리를 진행했다. 박 전 소장은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도중 헌법재판소장의 임기가 끝난 지난 1월 31일 이후 현재까지 특별한 대외활동 없이 지내왔다.

1983년 검사로 임관한 박 전 소장은 2007년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및 ‘떡값’ 수수 검사 명단이 폭로됐을 때 삼성 비자금 사건 특별수사·감찰본부장을 맡아 특별검사 수사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검 공안부장이었던 2008~2009년에는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와 미네르바 사건 등을 비롯한 각종 시국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