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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안진용 기자의 엔터 톡 게재 일자 : 2017년 08월 16일(水)
가끔은 무관심이 미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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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인이 물었습니다. “도대체 최준희 관련 기사는 왜 다루는 건가요?”

또 다른 지인은 이렇게 물었습니다. “도대체 최준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

두 사람 모두 연예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들입니다.

전자는 고 최진실의 딸이지만, 일반인이고 아직 미성년자인 그의 신변을 언론이 앞다투어 다루는 것이 옳지 않다는 지적이었죠. 반면 후자는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최진실의 딸을 둘러싼 진실이 궁금하다며, 일종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취재 차원에서, 최진실이 속했던 마지막 기획사 A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A 대표의 딸은 준희 양과 동갑이죠. 그래서 준희 양에게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던 A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준희는 지금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그러니 도와줘야죠. 다만 그건 전문 기관과 가까운 지인들의 몫이고, 대중은 관심도, 판단도 잠시 미뤄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끔은 모른 척하는 것이 도와주는 겁니다.”

준희 양과 관련된 기사에는 다양한 댓글이 달립니다. “외할머니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는 주장을 기반으로 가정폭력으로부터 준희 양을 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준희 양을 국제학교에 보내려 했다는 외할머니가 정작 문제집 살 돈은 주지 않았다는 준희 양의 주장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죠. 거액의 교육비가 드는 국제학교에 오빠 환희 군에 이어 준희 양까지 보내려는 의지를 가진 외할머니가 문제집도 사주지 않았다는 준희 양의 주장이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가 불거진 후 준희 양은 SNS를 통해 끊임없이 입장을 내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와 여러 댓글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도 보이고 있죠. 결국 준희 양은 자신과 관련된 주변의 상황을 일일이 체크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추측성 보도와 예단은 위험합니다.

최진실의 절친이었던 방송인 이영자의 도움으로 입원한 준희 양은 심리치료를 받으며 담당 경찰과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아동심리전문가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죠. 이번 사태는 그들을 통해 객관적으로 정리되고,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입니다. 그때까지는 섣부른 관측이나 추측을 뒤로하고 기다려 보는 것이 어떨까요? 2008년 최진실이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악플에 괴로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것을 되새길 필요가 있는 시점입니다.

realyong@munhwa.com
e-mail 안진용 기자 / 문화부  안진용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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