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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08월 18일(金)
(1190) 58장 연방대통령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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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를 내려놓은 서동수가 김동일을 보았다. 오후 12시 40분, 평양 주석궁의 북한 총리 관저 안, 오늘은 서동수가 김동일을 방문해서 같이 점심을 먹는 중이다. 배석자는 양측이 각각 2명, 서동수는 비서실장 유병선과 안보수석 안종관, 김동일은 비서실장 박경수와 호위사령관에서 안보수석이 된 유한영이다. 모두 오랜 심복을 대동하고 있다.

“총리, 다음 달에는 연방이 결정되고 연방법이 제정될 겁니다.”

알고 있는 일이어서 김동일은 머리만 끄덕였다. 유라시아 연방 가입 예정국은 67개국, 아시아 대륙 전체와 중동, 유럽 국가들까지 포함되었다. 미국을 따라 나토의 일부 국가도 가입하게 된 것이다. 서동수가 말을 이었다.

“분위기를 보면 내가 연방대통령으로 선출될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

정색한 김동일이 서동수를 보았다.

“이미 대세는 굳어졌습니다, 대통령님. 중국이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막기 힘들 겁니다. 그렇다고 연방에서 빠져나갈 수도 없는 입장이고요.”

김동일이 활기찬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미국과 일본, 러시아는 말할 것도 없고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모든 국가들까지 대통령님을 지지합니다.”

“대한민국이겠지요.”

쓴웃음을 지은 서동수가 둘러앉은 양측 측근들을 보았다.

“서동수는 아닙니다.”

“아닙니다. 대통령께서 이룩하신 업적입니다. 그것을 누구도 부정하지 못합니다.”

그때 어깨를 부풀렸다가 내린 서동수가 입을 열었다.

“김 총리가 연방대통령을 맡으세요.”

“예?”

놀란 김동일이 숨을 들이켰다. 얼굴도 굳어져 있다. 김동일의 측근들도 마찬가지다. 이쪽의 유병선과 안종관은 식탁으로 시선을 내린 채 움직이지 않는다. 서동수가 말을 이었다.

“연방대통령은 서동수가 아니라 대한민국 몫이 되겠지요. 그래서 내가 북한 총리인 김 총리를 추천하면 연방 회원국들이 이의 제기를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 김동일도 대한민국 연방 중 북한 측 수반이기 때문이다. 서동수의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또한 나는 이번 대통령 임기를 마치면 물러납니다. 연방대통령 임기와 맞추려고 대한민국 대통령 임기를 늘린다는 법안을 검토 중인데 그럴 필요가 없게 되겠지요.”

그렇다. 시중에서는 그것으로 찬반양론이 나뉘어 있지만 서동수를 지지하는 여론이 많다. 그때 김동일이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

“저는 아직 부족합니다. 자신도 없습니다. 대통령님께서 맡으셔야 합니다.”

“그만하면 충분해요.”

자르듯 말한 서동수가 물잔을 들었다.

“그런 줄 아시고 당분간은 조용히 준비를 해두세요. 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까요. 유라시아연방이 창설되면 이제 세계는 통일됩니다.”

서동수가 차분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김 총리는 새 시대를 이끌어가게 될 것입니다.”

김동일은 말문이 막힌 듯 시선만 주었다. 불과 10년쯤 전만 해도 한반도의 남북한은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 아니었던가? 앞에 앉은 김동일은 핵으로 남한을 위협하고 미국과 대결했다. 그러다가 신의주특구로 시작한 경제개혁이 이렇게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냈다. 서동수가 말을 이었다.

“이것은 김 총리의 공이 가장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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