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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7년 08월 17일(木)
여자배구, 亞선수권서 태국에 완패…결승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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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각한 표정의 김연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센터 양효진 부재 속에 최선 다했으나 4강에 만족

한국 여자배구가 제19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 랭킹 공동 10위)은 16일 필리핀 알론테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태국(14위)에 0-3(20-25 20-25 21-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일본이 선착해 기다리고 있는 결승 무대 진출에 실패하며 17일 오후 중국과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은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으나 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키며 1차 목표였던 4강 진출에 만족하게 됐다.

한국은 주전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것이 뼈아팠다.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관록 있는 센터를 잃은 한국은 태국의 세계적인 세터 눗사라 톰콤의 현란한 패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완패했다.

결정적인 고비처마다 범실이 나온 대목도 아쉬웠고, 어택 커버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주장 김연경(중국 상하이)은 범실이 나올 때도 ‘화이팅’을 외치며 기를 살려주려고 애썼으나 침울한 분위기는 살아나지 않았다.

한국은 1세트에서 태국의 빠른 공격을 유효 블로킹으로도 걸러내지 못하며 2-8로 끌려갔다.

홍 감독은 10-17에서 세터를 염혜선(IBK기업은행)에서 이재은(KGC인삼공사)으로 교체했다.

이재은의 투입 이후 공격이 살아나고, 김수지(IBK기업은행)-김유리(GS칼텍스)의 블로커들도 태국의 공격에 타이밍을 맞추면서 한국은 16-19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때 박정아(한국도로공사)의 서브 범실이 나왔다.

18-21에서는 황민경(현대건설)과 김연경의 공격이 모두 태국 블로킹에 가로막히며 한국은 첫 세트를 아쉽게 내줬다.

2세트에서 한국은 황민경의 분전 속에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하지만 점수는 좁혀질 듯 좁혀지지 않았고, 김연경이 서브 범실에 이어 중앙 후위 공격까지 라인을 벗어나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13-18로 벌어졌다.

한국은 다시 16-19까지 추격했으나 계속된 공격 범실로 태국에 달아나는 빌미를 제공했다.

한국은 예리하고 강력한 서브가 나오지 않았다. 태국 리시브 라인을 흔들지 못한 한국은 태국의 이동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2세트 역시 20-25로 빼앗기고 말았다.

한국은 3세트 17-20에서 김연경의 타점 높은 강타로 2점 차 승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태국의 후위 공격에 아쉬운 실점을 내준 데 이어 랠리 끝에 이재은의 패스 페인트가 네트에 걸리면서 격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한국은 김연경의 강력한 스파이크로 20-23으로 추격하며 역전의 희망을 살렸으나 곧이어 태국의 후위 공격이 블로킹 벽을 뚫고 코트에 내리꽂히면서 매치 포인트가 됐다.

한국은 곧이어 태국에 중앙 속공을 내주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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