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황희찬… ‘시동거는’ 손흥민

황, 2경기 연속골…시즌 7호
잘츠부르크 5-1 대승 견인

손, 첼시戰 붕대 감고 출전
경기 감각 끌어올리기 집중

28일 한국축구대표팀 합류

황희찬(21·잘츠부르크·사진)의 득점포가 또 터졌다. 2경기 연속 및 시즌 7호골이다.

황희찬은 21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끝난 2016∼2017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5라운드 장크트？텐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45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잘츠부르크는 5-1로 이기고 올 시즌 개막과 함께 11경기 연속 무패(8승 3무)를 달렸다. 지난 18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비토룰 콘스탄차와의 원정경기(1차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

황희찬은 후반전에 투입됐다. 최근 10경기에서 6골을 넣은 황희찬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배려. 잘츠부르크는 무나스 다부르가 전반 31분과 후반 8분에 골을 넣었고 후반 2분에는 하네스 볼프, 후반 14분에는 프레드릭 굴브란트센이 득점을 올려 4-0으로 앞섰다. 황희찬은 후반 28분 다부르 대신 교체 투입됐고 종료 직전 파트리크 파르카스의 왼쪽 크로스를 받아 문전에서 왼발로 슈팅, 장크트？텐의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은 정규리그 3골, 컵 대회 1골,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2골,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골 등 시즌 11경기에서 7골을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은 이날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홈경기에 후반 23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투입됐다. 손흥민은 손 부상 탓에 붕대를 감고 출전했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토트넘은 1-2로 패배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과 함께 2경기에 연속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손흥민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지난 6월 14일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 카타르와의 원정경기에서 오른팔이 골절됐다. 손흥민은 이틀 뒤 수술을 받았고 부상 회복 및 재활에 최소 8주가 걸릴 것이라 예상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10차전 출전이 힘들 것으로 우려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난달 15일 토트넘의 팀훈련에 참가했고, 지난 13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부터 기용되고 있다.

황희찬과 손흥민은 오는 28일 대표팀에 합류해 31일 이란,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9, 10차전을 준비한다. 한국은 4승 1무 3패(승점 13)로 아시아지역 A조 2위다. 러시아월드컵 본선엔 A, B조 1∼2위가 직행한다. 하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4승 4패·승점 12)과 승점 차는 1에 그치고, 이에 따라 9∼10차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특히 이란은 최종예선에서 무패 행진(6승 2무·승점 20)을 펼치면서 일찌감치 1위를 확정지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9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본선 직행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대표팀은 21일 오후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모인다. 총 26명 중 국내 및 중국리그 등에서 활동하는 16명이 우선 소집 대상. K리그 일정을 마친 국내파 11명과 중국 슈퍼리그 소속 4명, 그리고 남태희(26·알두하일 SC) 등이 먼저 손발을 맞춘다. 김영권(27·광저우 에버그란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22일)을 마친 뒤 합류하며 나머지 해외파는 28일 모인다.

이란과의 9차전은 오후 9시에 시작된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이에 맞춰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 30분가량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26일 오후 6시엔 파주 NFC에서 수원 삼성과 연습경기를 치러 실전감각을 점검할 예정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