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에 美軍 추가파병 할듯… 트럼프 ‘개입주의 선회’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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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新아프간 전략 발표

4000명 규모…군사작전 강화
한반도 긴장관계도 영향 예상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21일 미군 4000명을 추가 파병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새로운 대(對)아프가니스탄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에 입각해 출범 이후 대외적으로 고립주의를 표방했던 트럼프 행정부가 적극적인 개입주의로 선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시리아 공습에 나섰던 트럼프 행정부의 아프간 추가 파병 결정은 대외 군사작전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어 대북 군사적 행동이 거론되는 한반도 정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일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22일 오전 10시)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포트 마이어 기지에서 TV 생중계를 통해 미국의 아프간 및 남아시아 개입과 관련한 전진 경로(path forward)에 관한 최신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론성명을 통해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미군 병력 4000명을 추가 파병하는 내용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전략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간 주둔 병력 감축 및 철군 결정을 뒤집는 조치다.

추가 병력은 대부분 아프간 정부군 교육·훈련 및 군사 고문 인력이지만, 실제 반정부군과 전투하는 수백 명 규모의 특수작전병력(SOF)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개전 16년째인 아프간에는 현재 미군 9800여 명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중 전투 병력은 20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규 전략에는 아프간 반정부 세력인 탈레반 등에 근거지를 제공하고 있는 인접국 파키스탄과의 협조 강화 방안도 들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19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캠프 데이비드에서 중요한 날을 함께 보냈으며, 아프간 문제를 포함해 많은 결정이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매티스 국방장관도 이날 요르단·터키·우크라이나 방문을 위해 탑승한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아프간 및 남아시아 정책과 관련해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확인했다. 또 매티스 장관은 “전략적 과정 자체가 충분히 엄격했다는 점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