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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08월 23일(水)
(1193) 58장 연방대통령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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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만에 1억 뷰를 돌파했는데…….” 비서실장 유병선이 탄식했다.

“민족당은 벌써 꿈틀거리기 시작하고, 이자들의 DNA는 연구해봐야 해.”

혼잣소리여서 안종관은 보고서에 시선을 준 채 대답하지 않았다. 민족당의 일부 의원들이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킨 서동수의 대통령직 사임을 요구한 것을 말한다. 대통령직 사임은 곧 유라시아 연방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말과 같다. 평양의 연방대통령 비서실장실 안이다. 오전 10시 반, 비서실장 유병선이 안보특보 안종관을 불러 이른바 ‘유미 사건’을 논의하고 있다. ‘유미’란 며칠 전 서동수가 유라시아클럽에서 ‘끼고 잔’ 파트너다. 그때 서류에서 시선을 뗀 안종관이 입을 열었다.

“이미 터진 일이니까 흘러가는 대로 놔두는 수밖에요. 그것이 최선 같습니다.”

“안 특보는 대통령님을 오래 모시더니 생각도 빼다 박으셨구먼.”

“실장님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그럼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 같소?”

“아마 조회 수가 며칠 안에 10억 뷰도 돌파해버릴 겁니다.”

“잠적했던 유미도 그때는 나타나겠지.”

“그리고 유미가 다시 터뜨리겠지요.”

“그럼 대통령님은 더 코너에 몰리고.”

“민족당은 그때 당 차원에서 대통령님께 선전포고를 할 겁니다.”

“그리고 이어서 중국이 유미를 비난한 한국 네티즌에 대해서 항의하고 중국인들을 선동하겠지.”

“잘 아시는군요.”

“그것이 핵심 아닙니까?”

주고받던 둘의 대화가 잠시 끊겼다. 그렇다, 모두 유미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의심하는 것이다. 조회 수에 비례해서 유미의 배후에 중국 정부가 있다는 한국 네티즌들의 의심도 늘어났다. 서동수가 연방대통령이 못되도록 ‘유미 사건’을 조작했다는 것이다. 다시 유병선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이 사건은 예전과는 달리 파문이 크고 오래갈 것 같습니다. 연방대통령 선거가 두 달 남았으니 만회할 시간 여유도 부족하고 말입니다.”

그렇다, 선거전에 모함을 받아서 그것이 무고라고 해명도 되기 전에 치명상을 입고 나가떨어진 후보자가 부지기수다. 그러나 당선된 상대는 ‘성즉군왕이요, 패즉역적’의 대우를 받는 것이 대부분이다. 머리를 든 유병선이 안종관을 보았다.

“최악의 경우에는 중국에서 연방대통령을 맡게 될까요? 이것도 소문이지만 러시아가 중국과 제휴한다는 말도 떠돌던데, 미국을 따돌리고 말입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권력을 나눠 갖는다는 시나리오다. 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되면 한랜드, 동북3성, 유라시아로 뻗어 나가려던 대한민국의 기세는 중국과 러시아에 제압당해 다시 한반도로 위축된다. 그때 안종관이 유병선을 보았다. 생각에 잠긴 듯 눈동자의 초점이 멀다.

“내가 유라시아클럽을 조사해봤더니 그날 대통령님 파트너가 된 유미란 여자를 김 회장이 직접 골랐더군요.”

유병선은 시선만 주었고 안종관이 말을 이었다.

“대통령님 파트너는 김 회장이 직접 골라왔으니까 이상할 건 없습니다. 그런데 유미의 행적이 수상해요.”

“뭐가 말요?”

“갑자기 대통령과의 정사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불분명하단 말입니다.”

“그거야 중국 측의 회유를 받았으니까…….”

그 순간 말을 멈춘 유병선의 얼굴이 좋아졌다. 그러고는 눈을 가늘게 뜨고 안종관을 보았다. 눈동자도 흐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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