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民官 협치’로 살충제 계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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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크’인증卵 부적합 全無
시민단체 함께 깐깐한 실사
전문가 참여 심의까지 거쳐

살충제 계란에 대한 불안감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경기도가 안전성을 인증한 G마크(사진) 산란계 농가에선 부적합 계란이 나오지 않았다. 소비자단체 등 시민단체가 안전성 검사에 직접 참여하는 G마크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취임 이후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이 도정을 함께하는 ‘협치’ 실험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도에 따르면 G마크는 경기도가 지난 200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농·축·수산물 품질 안전인증으로, 시민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 경기 성남·안산·김포·고양 지부가 참여해 공정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인증과정 역시 민간업체가 전담하는 친환경인증과 달리 공공기관과 시민단체가 주축이 돼 진행한다.

도 공무원 1명과 소비자시민모임 회원 2명이 팀을 이뤄 현장실사를 진행한 뒤 교수와 시민단체 등 전문가 집단이 참여한 실무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증이 최종 부여되는 식이다. 민선 6기 들어서는 신청자격도 친환경 인증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등 국가 인증을 받은 곳으로 한층 강화됐다. 축산물의 잔류 항생제 검사도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에서 진행해 안전성을 담보한다.

이같이 도와 시민단체들이 합심한 결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 14~16일 G마크 인증을 받은 D영농조합법인과 H양계농협 소속 10개 농가에 대한 피프로닐 등 살충제 함량을 검사한 결과 전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오지 않거나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인증기관의 친환경 인증을 보유한 도내 산란계 농가 127곳 중 13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도와 시민단체가 깐깐한 현장실사를 거쳐 인증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G마크 인증을 받은 농가는 농산물 148곳, 가공식품 76곳, 축산물 31곳, 수산물 18곳, 임산물 7곳 등 총 280곳이다. 도 관계자는 “민간과의 협치를 토대로 전문성을 가진 시민단체와 협업을 추구하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 원하는 품질 안전을 담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 = 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