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하 한샘 회장 자사주 1600억… 전문경영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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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대 기업 자사주 가치평가

여성은 한성숙 네이버 사장뿐
최연소는 임지훈 카카오 사장

최양하 한샘 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무려 1600억 원에 달해 국내 500대 기업 전문경영인 중 1위에 올랐다. 500대 기업 전문경영인 중 여성은 한성숙 네이버 사장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CEO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전문경영인 166명의 자사주 가치(지난 21일 종가 기준)를 조사한 결과, 총 2413억 원(보통주+우선주)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자사주 가치가 1억 원 이상인 전문경영인은 111명으로 전체의 66.9%였고, 5억 원 이상은 23.5%(39명), 10억 원 이상은 11.4%(19명)였다.

자사주 가치가 가장 높은 전문경영인은 최 회장으로 158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1억 원 이상을 확보한 111명의 주식 전체 가치의 3분의 2에 해당한다. 2위인 이재경 두산 부회장(79억 원)에 비해 20배 가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61억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차 부회장은 지난 2013년 6월 말 기준으로는 자사주를 250억 원어치 확보해 2위였지만, 2013년과 2014년에 보통주 4만여 주를 매각하면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상위 10명 중 6명은 해당 기업에서 10년 이상 재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초 대비 자사주 가치가 가장 크게 높아진 전문경영인은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무려 139.7%(21억 원) 증가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집행임원도 지난 5월 회사 상장으로 단숨에 13위(14억 원)에 올랐다.

한 사장은 10억 원으로 20위에 올랐는데, 조사대상 전문경영인 116명 중 유일한 여성 CEO였다. 최연소 전문경영인은 38세의 임지훈 카카오 사장으로 자사주 가치로는 41위(4억9000만 원)에 올랐다. 그룹별로는 상위 50위 안에 삼성그룹이 7명이 포함돼 가장 많았고, LG그룹이 6명으로 뒤를 이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