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마을버스 무료 와이파이…우울 검사 ‘무인검진기기’ 개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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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구로구청장

“공공 와이파이존 조성사업
통신비 月1만원 절감 효과”

서울 구로구에선 버스정류장과 학교, 공원, 수목원 등 주요 지역 어디서나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구에서 지난 2015년부터 15개 노선 마을버스와 구로디지털단지 주요 거리 및 버스정류장, 안양천 일대 등에 공공 와이파이 접속장치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마을버스에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구로구가 전국 최초다. 이성(사진) 구로구청장은 25일 “주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덜어주고, 저소득층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와이파이존 사업을 시작했다”며 “공공 와이파이존 조성 3단계 사업 완료로 주민들이 연간 통신비 147억 원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민만족도 조사 결과 월평균 1만 원 이내의 통신요금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의 마음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 2014년 ‘희망터치 무인검진기기’를 개발한 것도 구로구가 전국 최초다. 부정적인 시선과 낙인 때문에 우울증을 감추거나 방치해온 주민들을 찾기 위한 방법이었다. 무인검진기기에는 생애주기별로 우울, 스트레스, 자살 위험 관련 검사 기능이 탑재돼 있다. 지난달에는 알코올, 스마트폰, 도박 등의 중독검사 기능이 추가됐다. 검진결과는 보건소 서버로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검진 결과 주의군이나 위험군으로 분류된 이들은 마음건강상담소, 구로구정신건강복지센터,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로 연계돼 심리상담, 심층검사, 치료프로그램 등 지속적인 관리를 받게 된다. 마음건강 관리에 중점을 둔 자살예방정책 덕분에 2010년 인구 10만 명당 30.1명이던 자살자 수도 2015년 17.3명으로 42.5% 감소했다. 구는 ‘공공 와이파이존 조성’ ‘희망터치 무인검진기기’ 등 두 가지 사례를 오는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행정안전부와 문화일보 공동주최로 열리는 대한민국 행정홍보대전에 선보인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