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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01일(金)
獨부활 이끈 슈뢰더의 자기비판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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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슈뢰더 자서전 / 게르하르트 슈뢰더 지음, 엄현아 등 옮김 / 메디치미디어

제7대 독일 연방총리(1998∼2005)를 지낸 게르하르트 슈뢰더의 자서전. 16년간 집권한 헬무트 콜의 뒤를 이어 슈뢰더가 총리에 취임할 당시 독일은 500만 명이 넘는 실업자와 통일로 인한 정치·경제·사회적 혼란, 전범 국가라는 멍에, 50년간 손보지 않은 사회보장제도 등으로 ‘유럽의 환자’로 조롱받고 있었다. ‘문명국가로의 귀환’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슈뢰더에게 주어진 과제는 ‘국가 대개혁’이었다. 그는 정치생명에 연연하지 않고 정파와 정당을 넘어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개혁의 리더십을 펼쳤다. 그의 가장 큰 업적인 ‘어젠다 2010’은 독일 경제 부활의 원동력으로 재평가되지만, 당시에는 국민의 공분을 살 만큼 매우 불편한 개혁안이었다. 앙겔라 메르켈 현재 총리는 “오늘날 독일이 유럽의 리더로 부상한 것은 슈뢰더의 용기 있고 과감한 개혁 덕분”이라고 말한다. 슈뢰더의 자서전은 자신의 치적을 내세우기보다 자기비판이 담긴 투쟁적 정치인생의 일기장에 가까워 출간 후 더 찬사를 받았다. 야간학교에 다니며 공부한 소년이 독일 연방정부의 최고 자리에 오르기까지, 끊임없는 반전의 정치인생을 담고 있다. 464쪽, 2만6000원.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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