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행정홍보대전>“우리 지역도 꼭 도입” … 아이디어 공유의 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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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선진행정 배울 기회”
시책홍보물 확보 ‘열공’ 모드

31일 개막한 대한민국 행정홍보대전이 지방자치단체 간 우수 정책을 공유·학습하고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상생의 장’(사진)으로 거듭나고 있어 주목된다.

행정홍보대전에서 우수 시책 분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은 서울 도봉구는 행사에 참여한 지자체와 공공기관들이 배포 중인 시책 홍보물을 모두 확보, 분석해 내년 시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행사 기간 동안 구 공무원들과 정책특보가 각 지자체 부스를 돌며 벤치마킹 대상을 선정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구 관계자는 “과거 벤치마킹 차 해당 지자체를 직접 방문하는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며 “홍보대전에서 우수 시책을 한 번에 접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남구 평생학습관에서 근무하는 방민정 주무관은 개막 당일 행사에 참여한 268개 기관의 전시관을 전부 돌았다. 방 주무관은 “다른 자치단체나 기관에서 만든 홍보물을 다 가지고 어느 것이 주민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는지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진숙 인천 남구 주무관도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책이 뭐가 있는지를 돌아보고 있다”며 “나흘 동안 선진 행정을 많이 배워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남 논산시도 팀장급 이상 간부 200여 명이 개막식에 참석해 행사에 참가한 다른 지자체의 우수 시책을 벤치마킹하는 등 ‘열공’에 들어갔다. 김영민 논산시 경제과장은 “전시관 관람 후 우수 시책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업무를 부여받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독립 전시관을 꾸민 서울시설공단의 이순형 홍보마케팅실장도 “개막일에만 우리 전시관에 300명이 방문했는데 짧은 시간에 많은 국민과 대면하기는 처음”이라며 “우리 기관이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하는지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폐막일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 방문객들도 행사가 유익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민 이혜란(여·52) 씨는 “전국 지자체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어 좋았다”고 호평했다.

노기섭·신선종·김창희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