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전인지, 올해만 5번째 ‘준우승’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전인지가 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에서 열린 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4라운드 2번 홀에서 드라이버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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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포틀랜드 클래식 2위
4R서만 6언더파 불구 아쉬움
韓선수 6개 대회 연속 우승 스톱

루이스 20언더파 ‘우승 포옹’
준우승 징크스 깨고 갈증 해소

전인지(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전인지는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지만, 1타 차이로 2위가 됐다. 전인지의 올해 5번째 준우승. 한국인 6개 대회 연속 우승은 이뤄지지 못했다.

전인지는 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파72)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챙겼다. 합계 19언더파 269타가 된 전인지는 스테이시 루이스(32·미국)에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주까지 5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안았던 한국인의 연승 기록은 멈췄다. 최운정(27)과 이미림(27)은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전인지는 지난주 캐나다퍼시픽여자오픈에서 시즌 초 에리야 쭈타누깐(22·태국)의 백을 멨던 베테랑 캐디 딜런을 영입해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우승권에 근접한 성적을 계속 거두고 있지만, 정작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전인지는 4라운드를 선두 루이스에 4타 뒤진 3위로 출발했다. 전인지는 전반까지 타수를 좁히지 못했다. 전인지가 버디 3개를 골라냈지만, 루이스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간격을 유지했다. 3라운드까지 2위였던 모리야 쭈타누깐(23·태국)은 전반에 전인지에게 2타 차로 뒤져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후반 들어 전인지는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0번과 12번 홀(이상 파5)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하며 20언더파를 달리던 루이스에 2타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루이스와 전인지의 매치플레이 양상이 됐다. 루이스는 파 행진을 이어갔고, 전인지는 여러 차례 버디 기회를 맞이했지만 살리지 못했다. 13번 홀(파3)에서는 3m, 14번 홀(파4)에서는 2m 버디를 놓쳤다. 전인지는 그러나 16번 홀(파3)에서 7m가 넘는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루이스를 1타 차로 압박했다.

전인지는 17번 홀(파4)에서 내리막 3m 버디 기회를 얻었지만, 아쉽게 홀을 빗나갔다. 전인지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공격적으로 핀을 공략했지만 그린을 맞은 공이 러프에 빠졌고, 3번 만에 그린에 올린 뒤 파로 마무리해 루이스를 추월하지 못했다.

루이스는 지난 2014년 6월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우승 갈증을 풀었다. LPGA 개인 통산 12승째. 한때 세계랭킹 1위였던 루이스는 지난 3년여 동안 83차례 출장했지만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준우승만 12차례 차지했다. 루이스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2000만 원) 전액을 최근 텍사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피해복구 성금으로 쾌척했다. 텍사스대를 졸업한 루이스는 지난해 결혼했으며 텍사스주 휴스턴에 거주하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박성현(24)은 시즌 평균타수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렉시 톰프슨(22·미국)이 합계 9언더파 279타(공동 21위)에 그쳐 평균타수는 69.03타로 내려앉았고, 박성현(69.00타)이 1위가 됐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