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탈북자 北送 중단 안하면 대사관앞 탈북소녀상 건립”

북한인권단체 기자회견

북한인권단체와 탈북민 가족들이 “중국이 탈북자의 강제 북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사관 앞에 ‘탈북소녀상’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과 북한인권단체총연합 등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지위에 걸맞게 탈북자 강제 북송을 즉각 중단하고 구금한 탈북민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탈북자 북송에 대해 중국이 가입한 난민협약과 고문방지협약 등 국제인권규범이 금지한 강제송환금지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이 탈북자의 강제 북송을 지속하면 세계적으로 중국의 인권이사국 자격 정지 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또 주한중국대사관 앞에 탈북소녀상 건립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7월 말부터 8월 15일까지 강제 북송된 사람이 125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에도 중국에 있는 탈북민의 석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