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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사회]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04일(月)
“2차 가자” 유혹… 음주운전·사고 유도 10代들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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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팸’생활 남녀 주축 28명
유혹팀·목격자팀 등 나눠 범행
금품·보험금 3700만원 빼앗아


가출한 10대 남녀를 주축으로 한 28명이 역할을 분담해 남성들을 음주 운전하도록 유도한 후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내고 금품을 갈취해 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사기 등)로 김모(19) 군 등 4명을 구속하고,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군 등은 2014년 5월 27일 밤 광주 서구 상무지구에서 한 남성이 음주 운전하도록 유도한 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등 같은 수법으로 최근까지 11차례에 걸쳐 37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거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17∼18세의 가출 여성 청소년들은 채팅 어플로 ‘술을 사줄 사람’을 찾아 만난 후 피해 남성에게 술을 먹인 뒤 “대리운전 부르지 말고 가까운 술집으로 2차 가자” 등의 말로 음주운전을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들이 운전대를 잡으면 미리 대기하고 있던 공범들이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음주사고를 빌미로 돈을 빼앗거나, 보험금을 청구해 사고 보상금을 받아냈다는 것. 이들은 유혹팀, 사고유발팀, 목격자팀 등 각자 역할을 나눠 사건마다 최대 6명을 동원해 마치 연극을 하듯 범행을 저질렀다.

가출해 함께 지내는 일명 ‘가출팸’ 생활을 하던 이들은 서로 사기 수법을 공유하며 동참자를 바꿔가면서 범행을 저질러 생활비나 유흥비를 마련했다. 공범 남성 중 몇 명은 조직폭력배 생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4명을 추적하는 한편, 이들의 여죄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mail 정우천 기자 / 전국부 / 부장 정우천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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