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려라 ‘車부심’… 고급 세단들 ‘가을 大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제네시스 G70

제네시스 ‘G70’ 15일 출시
음성인식 ‘카카오 I’ 첫 장착

벤츠 최고급 ‘뉴 S클래스’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 제어

BMW 뉴6 그란 투리스모
렉서스 LS 등 대표車 출전

올여름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쟁이 살짝 가라앉았다. 대신 하반기 최대 기대주로 꼽히는 제네시스 G70가 출시에 앞서 지난 1일 사전 공개됐고 4일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고급 세단의 대명사 S클래스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신차를 출시하는 등 고급차 시장이 새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EQ900(해외명 G90), G80를 잇는 3번째 모델이자 첫 스포츠세단인 G70를 오는 15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G70가 겨냥하는 중형세단 시장은 고급차 중에서도 수요가 가장 많은 이른바 볼륨 차급인 만큼 G70의 흥행 여부가 향후 브랜드 전체의 성공적인 안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G70 개발과정에서 전사적 디자인 및 기술 역량을 집약한 것은 물론 향후 국내외 마케팅에도 총력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G70는 3.3 가솔린 터보와 2.0 가솔린 터보, 2.2 디젤 등 3개 엔진 라인업으로 우선 출시된다. ‘G70 스포츠’라는 별칭으로 출시되는 3.3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70마력의 동력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이 4.7초에 불과해 국산차 가운데 가장 빠르다. 환형 구조 차체 설계와 차체 주요 부위 보강, 연결 부위 강화로 강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반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안전기술 패키지 제네시스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을 탑재했다.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의 음성인식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해 검색 편의성과 정확도를 높인 점도 눈에 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BMW 뉴 6 그란 투리스모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렉서스 LS

벤츠는 4일 더 뉴 S클래스를 출시하고 최고급 세단 시장에서 독주 채비를 갖췄다. 2013년 출시된 6세대 S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디자인, 파워트레인(동력전달계) 등 6500여 개 부품 및 구성요소를 바꿔 풀체인지(완전변경)에 버금가는 변화를 줬다. 먼저 새로 개발된 직렬 6기통 3.0ℓ 디젤 엔진과 V8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출력과 효율성을 높였다. 세계 최초로 탑승자 기분 상태에 따라 온도, 음악, 조명, 마사지 등 기능을 연계해 조절하는 에너자이징 컴포트 컨트롤 기능도 탑재했다. 커넥티드카 기술 메르세데스-미 커넥트를 적용해 사고 시 정보를 고객센터로 자동 전송하고 긴급 출동을 요청하는 안전 기능 외에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행가능거리, 잔여 연료량, 차량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원격으로 차 문을 열고 잠글 수 있다.

BMW는 오는 11월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를 출시할 예정이다. 차체 길이가 이전 모델보다 87㎜ 증가한 반면 높이는 21㎜ 낮아져 역동적인 차체 비율과 함께 장거리 주행 시 한층 안정감을 높였다. BMW가 개발한 최신 엔진을 탑재하고 모든 라인업에 스텝트로닉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주행성능을 끌어올리면서도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BMW는 올 하반기 진일보된 친환경차로 평가받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대거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플래그십(기함) 세단인 뉴 7시리즈에 PHEV 기술을 접목한 뉴 740e와 함께 뉴 330e, 뉴 X5 x드라이브40e 등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일본 고급차를 대표하는 토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는 11년 만에 풀체인지된 플래그십 세단 LS를 출시한다. 올해 초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5세대 신형 LS500은 쿠페 스타일의 디자인과 함께 새로 개발된 최고출력 310마력의 V형 6기통 3.5ℓ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특유의 정숙성, 편안한 승차감과 함께 뒤떨어지지 않는 주행성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하이브리드 버전인 LS500h는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용해 연비성능을 높이면서도 편안한 주행감을 극대화했다. 한편 미국 고급 세단의 대명사인 캐딜락 역시 오는 14일 플래그십 세단 CT6에 신형 터보 엔진을 탑재한 CT6 터보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