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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06일(水)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의 모든 것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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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그림집 ‘별 헤는 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 우리 문학사에 ‘일제 암흑기의 한국시를 지킨 정신의 횃불이 된 시인’이자, ‘자기 성찰’의 시인으로 기억되는 그의 모든 작품이 담긴 윤동주 작품집이 출간됐다.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대산문화재단이 기획한 시 그림집 ‘별 헤는 밤’(교보문고)으로, 책에는 그가 남긴 시 118편과 산문 4편이 모두 수록됐다.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 졸업을 앞두고 만든 자선 자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유학 이전과 유학 시절 습유작품, 두 번째 원고 노트 ‘창’, 첫 번째 원고 노트인 ‘나의 습작기의 시 아닌 시’ 산문 순으로 엮었다.

시의 경우 중복되거나 개작된 경우가 많은데 개작 과정을 볼 수 있도록 모두 실었다. 예를 들어 1934년 12월부터 1937년 3월까지 작품이 수록된 첫 번째 원고 노트 ‘나의 습작기의 시 아닌 시’에 실린 시들 가운데 두 번째 원고 노트 ‘창’에 중복·개작된 경우가 많다. 두 번째 원고 노트는 1936년부터 1939년 9월에 쓴 작품이 담겨 있다. 오기가 분명한 경우를 제외하고 그의 원고 노트에 실린 원문을 그대로 옮겨 시인의 감정을 온전히 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시선집에는 김선두, 박영근, 강경구, 김섭, 이강화, 정재호 등 화가 6명이 ‘별 헤는 밤’ ‘자화상’ ‘서시’ 등 윤동주 시를 독창적으로 해석해 다양한 기법으로 풀어낸 그림을 함께 실어, 시인의 시를 더욱 풍요롭게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책을 엮은 시인 곽효환은 “윤동주는 암울한 시대의 폭력적인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거나 비판, 고발하는 통념적인 저항시와 달리 기독교적 신앙과 윤리의식에 바탕을 두고 내면적 저항의 시를 썼다”며 “그것은 거대한 시대의 폭력 앞에 무력하고 나약한 존재로서 지식인 청년의 고뇌와 번민 그리고 거기서 비롯되는 부끄러움과 괴로움의 기록”이라고 했다. 이어 “고통스럽고 참혹한 현실에 대한 윤동주의 인식과 여기서 빚어지는 시적 응전은 기본적으로는 기독교적 윤리의식과 절대적인 양심으로 표현되는 형이상학적 태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지지만 그 깊이를 더하면서 그러한 현실을 극복하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적극적인 의지의 발현으로 나아갔다”고 정리했다. 책 출간과 함께 ‘윤동주 탄생 100주년 시 그림전 - 별 헤는 밤’이 오는 24일까지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교보 아트 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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