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7.20 금요일
전광판
Hot Click
사회일반
[사회] His Story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06일(水)
“Be a hero in the strife… 고1때 외운 英詩 젊은이에게 추천”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배재욱 변호사가 “가장 좋아하는 시”라고 밝힌 ‘인생찬가(A Psalm of Life)’를 읊고 있다. 김선규 기자
배 변호사가 좋아하는 詩

배재욱 변호사는 가장 좋아하는 시를 묻자 대뜸 한 영시를 암송하기 시작했다. 헨리 롱펠로의 ‘인생 찬가(A Psalm of Life)’라는 시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외우고 있단다.

“Tell me not in mournful numbers,/ Life is but an empty dream!/ For the soul is dead that slumbers,/ And things are not what they seem.”

영시인 만큼 옮긴 이마다 해석은 조금씩 다르지만 배 변호사가 즉흥적으로 해석한 데 따르면 “인생은 한낱 헛된 꿈이라고 나한테 이야기하지 마라.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영혼은 죽은 것이고, 외부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로 시작하는 시에서 배 변호사의 마음을 가장 강렬하게 끌어당긴 구절은 마지막 부분이다.

“In the world’s broad field of battle,/ In the bivouac of Life,/ Be not like dumb, driven cattle./ Be a hero in the strife!”

“세계의 드넓은 싸움터에서, 인생이라는 야영장에서, 말 못하고 쫓기는 가축 떼거리가 되지 마라. 생에 있어서 그 투쟁에서 영웅이 되라.”

배 변호사는 “젊음에 딱 적합한 시여서 고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시 중에서는 유치환의 ‘깃발’을 가장 좋아하는 시로 꼽았다.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理念)의 푯대 끝에/ 애수(哀愁)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아는 그는.”

배 변호사는 전체 시를 몇 차례 소리 내어 음미하며 “소리 없는 아우성, 이게 아우성이 소리가 없으면 시각으로 보는 아우성인데 그 표현이 너무나 멋진 거라. 정말 깃발의 의미, 뭔가 젊은이에게 힘이 생기게 하고, 높이 있는 하나의 이상적인 목표 같은 생각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가끔 주례를 설 때마다 앞서 인용한 인생 찬가와 함께 빼놓지 않고 인용하는 시는 영국의 낭만파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초원의 빛(Splendor in the Grass)’이란 시다. 워런 비티, 내털리 우드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도 있다. 배 변호사는 “인생을 마감하는 순간에 내 인생을 돌아보며 찬란했던 광채가 사라지더라도 그게 인생이니 너무 서러워하지 말고 그동안 지내왔던 것 중 의미 있는 것들을 생각하며 생을 마감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게 시의 핵심”이라며 “인생 찬가가 인생을 막 새 출발 하는 신랑·신부가 가져야 할 자세를 노래한 것이어서 이 두 시를 꼭 주례사 마지막에 읽어준다”고 설명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mail 민병기 기자 / 정치부  민병기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4선의원 부럽지 않던 시절’ 비화 곁들여 권력 속성 토로
[ 많이 본 기사 ]
▶ 이해찬 출마선언… 예비경선 ‘단두대 매치’
▶ 21세기판 마타하리?…“러시아 女스파이 몸로비까지”
▶ “쓸데없는 훈시질”…北, 文대통령 ‘엄중심판’ 발언 원색비..
▶ ‘동료에서 적으로’…신일그룹 ‘150조 보물선’ 악연
▶ 에쿠스 탄 여성 출근길 대구 도심에 1500만원 뿌려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최소 8명이 ‘3명 생존’경쟁에 탈락하면 엄청난 타격 불가피 정치생명 건 승부수 벌어질듯7선의 이해찬(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
mark21세기판 마타하리?…“러시아 女스파이 몸로비까지”
mark에쿠스 탄 여성 출근길 대구 도심에 1500만원 뿌려
[속보]박근혜 ‘국정원 특활비·공천개입’ 1심 징역 8..
北석탄 운반선 2척, 오늘 오전까지 韓영해 있었다
방출위기서 ‘10억 러브콜’… 문선민 ‘인생역전’
line
special news ‘의병장 후손’ 피겨 영웅 데니스 텐 피습 사망
대한제국 의병대장 민긍호의 후손…대낮에 괴한 2명에 당해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팅 영웅인 한국계 데..

line
블록버스터 맞먹는 ‘젖소 부인’… 에로물 연대기
박근혜 ‘국정농단’ 2심도 징역 30년·벌금 1185억 구..
주 52시간?… 직장인 절반 “아직도 월화수목금금금..
photo_news
에어버스 ‘하늘 나는 고래’ 초대형수송기 시험..
photo_news
피겨 민유라·겜린, 깨졌다···1억4천 후원금 탓?
line
[북리뷰]
illust
20세기 한국 정치 키워드는 ‘신파’였다
[인터넷 유머]
mark활명수 mark난센스 퀴즈
topnew_title
number “쓸데없는 훈시질”…北, 文대통령 ‘엄중심판..
‘동료에서 적으로’…신일그룹 ‘150조 보물선..
16세 소년이 연달아 홀인원·앨버트로스·버디..
특검, 안팎 암초에 수사 ‘삐걱’…첫 영장 기각..
러 최정예 해킹조직과 연결고리 추적… ‘트럼..
hot_photo
경찰·시민 힘합쳐 택시 ‘번쩍’…차..
hot_photo
배우 김진우, 가을 결혼…신부는..
hot_photo
박서준 ‘이 녀석’, 너무 잘나가네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