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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06일(水)
화재경보기가 몰카라니… “우리 주변 모든 기기 수색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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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관과 구청 여성안심보안관 등으로 구성된 합동 점검반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여자 화장실에서 전파탐지기로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 제공
- 경찰 코엑스 점검 동행취재

전파·렌즈탐지기로 수색
화장실 휴지통·변기 샅샅이
샤워장은 주로 위쪽에 많아


“화재경보기가 몰래카메라(몰카)가 될 수도 있다니….”

지난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최근 몰카는 이전보다 더욱 작고 정교해졌다”는 경찰의 신종 불법 카메라 종류 설명에 자리에 있던 수십 명의 시민이 혀를 내둘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두 차례나 몰카 범죄에 대한 고강도 대책 마련을 지시한 데 따라 경찰이 9월 한 달간 ‘불법촬영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민관합동 점검반을 꾸려 몰카 근절 캠페인 및 특별점검에 들어갔다. 강남서 경찰관, 강남구청 여성안심보안관, 코엑스 시설관리팀 직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 점검반은 ‘몰카촬영은 중대한 성범죄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색 어깨띠를 착용하고 코엑스 내부 스타필드 코엑스몰·한국종합무역센터·도심공항터미널에 있는 여자 화장실 20곳을 점검했다.

몰카 탐지에는 특수 장비가 동원됐다. 점검반은 리모컨 형태의 특수장비인 전파탐지기와 렌즈탐지기를 이용해 몰카를 수색했다. 화장실 곳곳에 전파탐지기를 갖다 대 전파가 탐지되면, 기계에 부착된 LED 표시등의 노란색 게이지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표시등 끝부분이 빨간색으로 변한다. 전파가 탐지되면 이번에는 렌즈탐지기로 적외선을 쏘는데, 이때 녹색을 띠는 물체가 있으면 그게 바로 몰카다. 점검반은 무역센터와 도심공항터미널 직원들에게 ‘샤워장은 주로 위쪽에 몰카가 설치돼 있다’거나 ‘화장실은 휴지통, 변기 주변도 잘 살펴야 한다’며 찾는 요령을 교육하기도 했다. 다행히도 이날 몰카는 발견되지 않았다.

몰카 범죄는 2013년 6457건, 2014년 8365건, 2015년 8477건에 이어 지난해 5926건으로 잠시 감소했지만, 올 들어 7월까지 3581건으로 다시 증가 추세다. 몰카를 찍다 적발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조현승 한국도심공항 시설과장은 “조만간 사무실 전체를 대상으로 자체 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mail 김성훈1 기자 / 정치부  김성훈1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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