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내달부터 본격 ‘담금질’…“믿는다! 태극전사들”

유럽서 평가전 등 기량 점검
12월 조 추첨뒤 맞춤형 준비
내년 1~2월 전지훈련 실시

이제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향해 달린다.

천신만고 끝에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직행한 축구대표팀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본선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한다. 내년 6월 14일 개막되는 러시아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은 9개월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2∼10일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유럽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유럽지역 예선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튀니지 등 아프리카 국가가 평가전 파트너로 거론되고 있다. 대표팀은 11월 6∼14일 다시 소집돼 평가전을 통해 기량을 점검한다. 이후 내년 3월까지 A매치 기간이 없기에 10월과 11월 평가전은 기량을 점검하면서 조직력을 다지는 소중한 기회다.

12월 1일에는 모스크바에서 본선 조 추첨이 진행된다.

조 추첨이 끝나면 곧바로 상대, 일시, 장소가 확정되기에 같은 조 경쟁국을 대비한 맞춤형 준비를 해야 한다. 같은 달 8∼16일 일본에서 동아시안컵이 열린다. 한국, 일본, 중국, 북한이 참가할 예정이다. 정식 A매치 기간이 아니어서 국내파와 일본, 중국 등 아시아리그 소속 선수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릴 것으로 내다보인다.

내년 1∼2월에는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2014년에는 브라질과 가까운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면서 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 등과 평가전을 치렀다. 내년 3월 19∼27일 A매치 기간에 1차례 이상의 친선경기가 열릴 전망이다. 그리고 5월 중순부터 러시아월드컵을 대비한 마지막 담금질을 실시한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6일 오전(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0차전을 관전한 뒤 취재진을 만나 “본선 진출의 과정이 힘들었기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남은 기간 잘 준비해 월드컵 본선에서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본선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선 오는 10월 유럽에서 A매치를 준비하고 있는데, 좋은 훈련 무대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신태용 대표팀 감독이 단 2경기를 남겨두고 무거운 짐을 짊어졌지만, 팀을 잘 이끌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슈켄트=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