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夜行 · 풍물전… 서울, 축제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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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마다 가을 행사 한창

마포구,‘새우젓축제’·퍼레이드
성동구, 사냥테마 ‘이성계 축제’
용산구, 이태원서‘지구촌 축제’

성큼 다가온 가을, 서울이 각종 축제로 물든다. 각 자치구의 대표 축제가 오는 10월까지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7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중구는 정동 일대의 근대유적을 둘러볼 수 있는 역사문화 테마여행인 ‘정동야행’(왼쪽 사진) 축제를 덕수궁 등 정동 일대에서 10월 13일(오후 6∼10시), 14일(오후 2∼10시) 이틀 동안 열 예정이다. 30여 곳의 정동 일대 역사문화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 영국대사관도 일부 개방한다. 덕수궁 고궁음악회를 비롯해 대한제국 관련 역사 체험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정동야행은 본래 5월과 10월 마지막 주 금·토요일에 개최해 왔지만, 올해는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대한제국 선포일인 10월 12일에 맞춰 축제 시기를 앞당겼다. 축제 둘째 날인 10월 14일에는 서울시가 주관하는 고종황제 환구단 행차 행렬과 연계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마포구는 올해로 10회를 맞는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일원에서 10월 20∼22일 3일간 개최한다. 이번엔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주민이 참여하는 거리 퍼레이드를 기존 1일에서 3일로 확대하고, 퍼레이드 주체도 지역 공연업체에서 마포구 16개 동 주민 중심으로 바꿨다.

성동구는 ‘태조 이성계 축제’(오른쪽)를 10월 26∼27일 살곶이 체육공원과 왕십리광장 등지에서 연다. ‘태조 이성계 축제’는 전국 유일의 ‘사냥’을 주제로 한 축제로 왕의 사냥터였던 살곶이벌과 한양으로 들고나는 관문이었던 살곶이다리, 나라의 말을 먹이는 마장(馬場)을 이성계라는 역사적 인물을 통해 재조명하는 축제다. 사냥행차 퍼레이드, 이성계 사냥 조형물 설치, 풍등 날리기, 민속체육대회, 사냥놀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외국인들이 밀집한 용산구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10월 14∼15일 이태원 관광특구 일원에서 이틀간 연다. 거리퍼레이드, 세계음식·풍물전, 문화체험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0월 19∼22일 이태원 앤틱가구거리 일대에서는 ‘이태원 앤틱&빈티지 페스티벌’도 열린다. 세계 각국의 앤티크, 빈티지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처음 개최해 서초구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서리풀페스티벌’은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방배카페골목 등 27개 골목에서 열린다. 주민참여 형식의 34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