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7.11.23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명작의 공간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08일(金)
단원 김홍도는 누구… 한국미술사 대표 거장… 영·정조 시절 士農工商의 일상·해학 화폭에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단원 김홍도(그림)는 영조와 정조 시절 풍속화가로, 한국 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가장 인기 있는 민족의 화가라 할 만하다. 씨름, 서당, 우물가 등 조선을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해학을 화폭에 담아 개성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단원이 활동하던 때, 격조 높은 문화인은 눈에 보이는 세상을 여간 속되게 여기지 않았다. 현실 삶을 그린 것을 속된 그림 ‘속화(俗畵)’라고 불렀고, 눈으로 본 대로 외모 그리기를 더욱 무시하는 편이었다. 지금도 전통 회화 내지 수묵화 하면 여전히 실제 묘사보다는 마음 따라 표현하는 사의(寫意)를 중시하며 정신세계를 앞세운다.

단원은 도화서 화원 출신으로 대상을 명징하게 그려내는 밝은 눈의 소유자였다. 사의적 관념성 못지않게 대상의 존재감이 화면에 생동하는 리얼리티의 정신성, 곧 신사(神似)를 구현했다. 단원의 회화는 인물초상, 신선도와 불화, 산수, 꽃과 새, 호랑이나 말 같은 덩치 큰 동물부터 미세한 풀벌레 그림까지 거침이 없었다. 묘사기량이 출중하고 우뚝했다. 단원 자신도 다른 화가와 자기 그림 솜씨의 차이에 대해 “한밤중의 물고기 눈깔도 구분해낼 거”라며 자부심이 대단했다. (서유구 ‘임원경제지’)

단원의 데생 능력이 각별했던 것은 당시에 유입된 서양화법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사람의 눈에 든 광경을 실감 나게 묘사하는 입체감과 원근법을 가장 잘 구사한 화가로 손꼽혔다.

특히 금강산 그림이나 옥순봉도, 도담삼봉도 같은 단원의 진경산수 작품을 보면, 단원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풍경화를 그렸나 싶을 정도다. 그 시절 카메라-오브스쿠라(camera-obscura)라는 서양의 광학기구가 들어와 화가들이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김홍도는 20대부터 임금의 초상화를 그리는 어진화사로 활약했다. 그런데 정조 어진 제작을 위한 초본심사 콘테스트에서 정조는 김홍도를 지목한 중신들의 의견을 내쳤다.

자기 얼굴과 닮게 그린 화가로 한종유나 이명기를 선택해 주관화사로 지정한 것이다. 결국 단원은 부팀장 격인 동참화사로 의상을 그리는 데 그쳤다. 진솔함을 드러내는 사실 묘사력의 뛰어남이 걸림돌로 작용한 게 아닐까.
[ 관련기사 ]
▶ ‘평범한 삶’ 복작이던 한양의 천변…‘조선 최고 풍속화’ 움트다
[ 많이 본 기사 ]
▶ 10년 사귀다 헤어진 중년 남녀 모두 숨진 채 발견
▶ 한화 내야수, 일본 마무리 캠프 중 성추행 혐의로 체포
▶ “아파트 문이 안열려요” 수험생이 119에 ‘SOS’
▶ 사드 레이더 중국방향 ‘차단벽’ 설치하라는 中
▶ ‘소녀시대’ 서현 10년 몸담은 둥지 떠나 홀로서기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 ‘3가지 조치’ 또 억지 “기술적 측면 직접 설명해달라 성주기지 현지조사 하겠다” 여태 설명제공 거부하다 돌변 韓정부 결정권 없는 미..
ㄴ 中, ‘사드 봉합’ 이후에도 度 넘은 압박… 韓 저자세 논란
ㄴ 강경화 “韓·中, 대화 통한 평화적 北核해결 입장 확인”
10년 사귀다 헤어진 중년 남녀 모두 숨진 채 발..
자녀 독감백신도 수입산 맞히는 엄마들… ‘안아..
수능1교시 국어 어려웠다…“9월 모평보다 어렵..
line
special news ‘소녀시대’ 서현 10년 몸담은 둥지 떠나 홀로..
“홀로서기 배경? 양손 쥔 것 모두 놓았을 때의 내가 궁금했죠” 10년 몸담은 둥지를 떠나 홀로..

line
한국당, 내년 초 ‘保守대통합회의’ 발족… 洪대..
개인정보 훔쳐간 구글… 또 흐지부지?
카시니의 토성 遺作 ‘천체 예술’로 부활
photo_news
“北귀순병 사건의 ‘맥드리미’”…WP, 이국종 교수 조명
photo_news
美체조선수들 성폭행 팀닥터 유죄인정…최소 징역 25년형
line
[연재소설 徐遊記]
mark(1253) 61장 서유기 - 6
illust
[인터넷 유머]
mark인공지능 로봇
mark음주에 관한 법률
topnew_title
number 잇단 과로사·자살… 회사가 칼퇴근 ‘강요’
‘合法 존엄사’ 한 달만에 3~4건… ‘선택’ 더 ..
원전 불안감에… 2000억 들인 담수화시설 ‘3..
구걸 실패하자 ‘바바리맨’ 돌변… 손님들 혼..
225명 화가를 매혹시킨 ‘솔리도르’… 그림 속..
hot_photo
김도연·여름·다영, 수능 고사장으..
hot_photo
방탄소년단 ‘호르몬전쟁’ 뮤비도..
hot_photo
민서 “‘좋아’ 1위 실감안나…이별..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