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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11일(月)
與 일각의 국군의날 변경 發議, 北비위 맞추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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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의원 32명과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이 국군의날을 광복군 창설일인 9월 17일로 변경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지난 8일 발의(發議)했다. 대표 발의한 권칠승 의원의 따르면, 현행 국군의날은 6·25전쟁 당시 국군의 38선 돌파를 기념하는 의미로 정해 헌법 정신을 살리지 못하며, ‘국군의 뿌리는 광복군’이란 게 그 이유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국군의날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서, 국론분열과 국군 사기 저하만을 초래할 뿐이다.

첫째, 10월 1일 국군의날은 육·해·공 ‘현대식 3군 체제’ 완성을 기념하는 날이다. 광복군이 국군의 모태라는 사실은 대한민국 초대 국방장관이 광복군 참모장 출신인 이범석 장군이란 점에서도 명확하다. 따라서 광복군을 국군의 역사에 편입시키는 것은 당연하며, ‘광복군의 날’을 따로 제정해서 기리면 된다. 또 국군의 뿌리는 광복군을 넘어, 1919년 상해임시정부의 공식 무장력이었던 김좌진 장군의 ‘북로군정서’, 구한말 항일 의병 ‘13도 창의군’ 등으로도 이어진다. 국군은 이 모든 전통을 바탕으로 1949년 10월 1일 공군을 창설함으로써 현대 국군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둘째, 1950년 10월 1일 38선 돌파는 자랑스러운 국군의 역사이며, 국군의날 제정 당시 이 부분이 크게 고려됐던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변경 주장을 들여다보면 그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잘못된 것으로 여기는 듯한 인식이 깔려 있다. 이런 주장은 김영삼·김대중 정부 시절 간헐적으로 나오다 노무현 정부 때 본격적으로 제기됐는데, 북한의 비위를 맞추려는 것이 아니라면 그런 생각을 할 이유가 없다.

셋째, 군의 역사와 전통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국군의날은 1956년 9월 제정·공포돼 지금까지 61년 간 지켜온 기념일이다. 이를 뒤엎자는 것은 남침에 맞서 조국을 수호한 국군의 역사와 존재를 폄훼하는 행태다. 특히, 최근 벌어지는 ‘국군 뿌리 논쟁’을 보면, 일부 부정적인 역사를 들춰내고 강조함으로써 ‘국군 망신주기’에 나서는 측면이 강하다. 안보 자해 행위다.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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