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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12일(火)
中롯데마트·면세점·뷰티, 사드 보복으로 ‘악전고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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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매월 1000억원씩 손실
전격 철수도 못하고 전전긍긍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롯데그룹의 중국 롯데마트와 면세점, 화장품업계의 피해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처지다.

롯데마트만 해도 올해 말까지 손실규모가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화장품 업계는 수출선 다변화 등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수위가 높아지고 장기화가 예상됨에 따라 롯데마트 중국 사업장의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1차로 지난해 3월에 3600억 원의 운영자금을 긴급 투입했지만 소진되자 지난달 말에 3400억 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미 60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롯데마트의 월 매출(940억 원)과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포함하면 월 1000억 원씩 손실이 쌓이고 있는 처지다.

롯데그룹 차원에서도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여러 시나리오를 놓고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긴급 운영자금 투입 외에는 별 대안은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제 인력 구조조정은 할 수 없는 데다, 99개의 사업장 가운데 85%가량이 임차인 관계로 위약금 문제 등이 발생해 이마트처럼 전격적인 중국 철수 역시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면세점을 포함한 시내면세점들도 이미 일부 면세점은 감원과 비용 절감에 나서는 등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사드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인력 구조조정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업계의 타격도 점점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유상증자, 금융자산 처분 등과 함께 수출선을 아세안, 북미, 중동 등으로 돌리는 등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mail 이민종 기자 / 사회부 / 부장 이민종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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