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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CT & Science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12일(火)
中시장 진출은 꽉 막히고… 국내선 中업체에 치이고… 게임업계 ‘二中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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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 김정훈 기자 kimjh@
사드 여파…유통허가 못받아
넷마블·엔씨,수개월째 대기중
中 ‘권력’ 모바일게임시장 장악

국내업체 일본·동남아등 진출
콘솔형 개발로 북미·유럽공략
시장 다변화 통한 대안찾기


국내 게임 업체들이 이중고(二重苦)에 신음하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영향으로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 출시가 막힌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국내 게임 시장에서 갈수록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게임 업체들은 중국 외에 일본이나 동남아, 북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플랫폼을 다양화하는 등 대안 찾기에 나서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3분기에도 중국 판호(유통허가)를 얻은 한국게임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게임 업체들의 중국 시장 수출 길이 반년째 막힌 셈이다. 중국 정부는 한국 사드 배치 이슈가 불거진 3월 초 자국 게임 업체에 구두로 한국게임 판호 발급 금지 조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에서 통할 수작을 완성하고도 출시하지 못한 국내 게임 기업들의 애가 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넷마블게임즈는 중국 텐센트를 통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의 판호를 신청했지만 수개월째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엔씨소프트 역시 중국 알파게임즈를 통해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상반기 출시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기약 없는 기다림을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국내 게임 시장에서 중국 게임의 입지가 높아져 가는 것과 대조적이다. 연초부터 중국산 모바일 게임 ‘권력’ ‘반지’ ‘음양사’ ‘소녀전선’ 등이 한국에 출시돼 시장을 장악했다. 이들 게임은 대부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애플리케이션 장터 매출 10위 안에 포진해 있다. 해당 게임들은 탄탄한 게임성과 무리한 과금을 유도하지 않는 게임으로 입소문이 나며 이용자를 모으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 대신 일본이나 동남아, 북미 시장을 두드리며 대안 찾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넷마블은 중국 대신 일본에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넷마블은 8월 23일 일본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 출시 18시간 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한국 모바일 게임이 일본 앱스토어에서 1위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콘솔 게임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콘솔 게임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S)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처럼 전용 게임기를 TV나 모니터 화면에 연결해 즐기는 게임이다. 그동안 콘솔 게임 개발에 소홀해 왔던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게임 시장에 뛰어드는 북미와 유럽 시장 개척에 대한 필요성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 시장의 경우 콘솔 게임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넥슨이 최근 1인칭 슈팅 게임(FPS) ‘로브레이커즈’를 PC와 PS4 버전으로 출시했으며 엔씨소프트는 현재 미국지사를 중심으로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콘솔 버전을 개발 중이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엔씨소프트의 간판 MMORPG 중 하나다.

엔씨소프트는 기존에 진행 중이던 MMORPG 프로젝트를 PC와 콘솔에서 모두 구동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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