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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12일(火)
윤세영 SBS회장 전격 사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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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허가 심사 심리적 압박 관측
“정권코드 내세운 압력 우려”


윤세영(사진) SBS 회장이 회장직과 SBS 미디어홀딩스 의장직을 전격 사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현업 복귀한 윤 회장이 그동안 경영에 강한 의욕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소유와 경영의 완전분리’를 위한 결단임을 강조했지만 방송계 안팎에선 최근 강도를 높이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전(前) 정부와 연관이 된 방송 경영진 퇴출 압박과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윤 회장은 11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SBS 미디어그룹 회장과 SBS 미디어홀딩스 의장직을 사임하고, 소유와 경영의 완전 분리를 선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민 의장도 SBS 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SBS 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SBS 콘텐츠 허브·SBS 플러스의 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도 모두 사임하고, 대주주로서 지주회사인 SBS 미디어홀딩스 비상무 이사 직위만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상파 재허가 심사를 앞두고 윤 회장이 심각한 심리적 압박을 받았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SBS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12월 당시 까다로운 조건을 맞추면서 방송위원회로부터 가까스로 조건부 재허가를 받았다. 일부 진보단체에서 ‘SBS도 적폐’라고 주장하고, 새 정부가 ‘방송개혁’을 내세워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에서 윤 회장이 강한 압박을 받았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오래된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언론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한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은 “언론의 사명은 견제와 균형이고 중립적 입장에서 객관적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면서 “그러나 10년 만에 정권이 바뀌다 보니 그 전 정권과는 다른 성향으로 교체하려는 ‘속도전’ 경향이 있고, 코드 인사나 정부 관련 보도를 조율하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mail 김인구 기자 / 문화부 / 차장 김인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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