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서 교사 때리고 성희롱한 초등 교장

목포서… 2명에 폭언·폭행

전남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회식 자리에서 교사 2명에게 폭행과 폭언을 행사해 물의를 빚고 있다. 12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목포 한 초등학교 A 교장은 지난 6일 오후 8시쯤 회식을 마친 뒤 2차로 간 카페에서 같은 학교 남자 교사 2명에게 폭력과 함께 폭언을 행사했다. A 교장은 아무런 이유 없이 폭언을 내뱉으며 B 교사의 머리와 가슴 등을 손바닥으로 내리친 것으로 드러났다. C 교사에게도 왼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오른손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술에 취해 주먹을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A 교장은 교사들에게 “XX 놈” “이XX야” “예쁜이” 등 심한 욕설과 성희롱성 발언을 함께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전치 2주 이상의 상해를 입은 B 교사는 현재 모 병원에 입원 중이다.

A 교장은 “당시 술에 취해 구체적인 상황이 기억나지 않지만, 정황을 들어보니 정말 잘못된 행동이었다”며 “피해자를 만나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주변 인사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교육청은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A 교장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무안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