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쇼핑몰 안으로 몰려가는 자동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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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인구 많아 전시효과 커
“밤10시에도 볼 수 있어 좋다”

대형 브랜드 체험관 못지않게 확대되는 것은 대형 쇼핑몰 등을 활용한 전시 마케팅이다. 고객 접근성이 확보돼 노출 효과가 많다는 점에서 다양한 자동차 업체들이 대형 쇼핑몰을 이용한 홍보를 하고 있다. 경기 하남시에 거주하는 윤모(37) 씨는 최근 스타필드 하남을 자주 찾는다. 집에서 가까운 데다 평소 관심 있던 자동차 전시장들을 다양하게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씨는 “보통 밤 10시에도 전시장이 열려 있는 경우가 많아 가벼운 마음으로 스타필드 하남을 찾아 자동차들을 둘러본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하남에는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스튜디오 하남이 입점해 있고, 푸조가 이달 말까지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 BMW와 테슬라도 각각 스타필드 하남에 전용 전시장을 오픈했다. 지난 8일 24일 개관한 스타필드 고양에도 다양한 브랜드의 자동차 전시장이 들어서고 있다. BMW는 BMW/MINI 시티 라운지를 오픈했고, 현대자동차도 별도의 체험 매장을 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 자동차 매장보다 방문객 수는 훨씬 많다”며 “반드시 자동차를 사겠다는 사람들이 찾는 전시장에 비해 관심이 있는 고객들의 정보들을 모아 관리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공식 전시장을 열지 않고 대형 쇼핑몰이나 사람들 밀집지역에 차량을 전시해 외부 노출 효과를 높이는 마케팅도 각광받고 있다. 지난 8월 르노삼성자동차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의 영화관 메가박스에 자사의 QM3를 전시하고 팝콘 무료 이벤트 등을 열며 신차를 홍보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6월 G4렉스턴을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1층 아트리움 광장에 전시했고, 기아자동차는 경기 김포시 현대아울렛에 스팅어를 전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큰돈을 들이기보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노출 효과를 노리는 마케팅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 같은 이종 마케팅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