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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설 徐遊記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14일(木)
(1209) 59장 기업가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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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서동수가 김광도하고 둘이서 소공동의 작은 카페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 이곳은 서동수의 단골집으로 오늘까지 세 번째 왔다고 했다. 방에는 칸막이가 되어 있었지만 윗부분이 트여서 카페의 소음이 다 들렸다. 낮은 음악, 짧은 웃음소리, 남녀의 대화가 어지럽게 흩어졌지만 편안한 분위기다. 술잔을 든 서동수가 김광도를 보았다.

“다 버릴 생각을 하면 마음이 편해져. 욕심이 사람을 괴롭게 하는 거야.”

“명심하겠습니다.”

어깨를 편 김광도가 쓴웃음을 지었다.

“회장님을 뵙고 나니까 편해졌습니다.”

“어렵지.”

서동수가 머리를 끄덕였다.

“어떤 때는 생각을 단순화시키는 것이 나아, 길게 생각하지 말고.”

“예, 회장님.”

“여자 부를까?”

“여기도 여자가 있습니까?”

“이렇게 땅값이 비싼 곳에서 여자 없이 장사를 하겠나?”

서동수가 탁자에 부착된 벨을 누르면서 웃었다.

“유라시아그룹 회장이 보기에는 허술하고 초라하지만 여기도 독특한 재미가 있는 곳이라네.”

그때 쪽문이 열리더니 마담이 들어섰다.

30대 중반쯤으로 미모의 마담이다.

“부르셨어요?”

“응, 파트너 둘.”

서동수가 웃음 띤 얼굴로 마담을 보았다.

“오늘은 내가 2차 갈지도 몰라.”

“아휴, 그러세요.”

마담이 가지런한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유미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요.”

“일어나도 상관없지, 이제는.”

마담이 방을 나갔을 때 숨을 죽이고 있던 김광도가 물었다.

“마담이 회장님을 알고 있군요?”

“그럼, 이 사람아, 내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있겠는가?”

“그, 그러면…….”

“유라시아클럽의 룸시티보다 보안이 더 철저하다네, 걱정할 것 없어.”

“전 괜찮습니다.”

“나도 괜찮아.”

“마담이 회장님을 모르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실은 저 친구가 내 애인 중 하나야. 내가 이 카페를 차려줬어.”

김광도의 시선을 받은 서동수가 빙그레 웃었다.

“나는 이렇게 번 돈을 쉴 새 없이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네.”

“예, 회장님.”

“자네도 나하고 비슷하게 행동하더구먼.”

“그렇습니다, 회장님.”

그때 쪽문이 열리더니 여자 둘이 들어섰다. 마담은 따라 들어오지 않았다.

“어, 어서 와, 앉아.”

서동수가 반겼지만 김광도는 다시 숨을 들이켰다. 여자들은 모두 40대쯤 되었다.

그리고 김광도가 놀란 이유는 여자들이 평범한 용모라는 것이다. 그저 보통의 얼굴이다. 몸매도 퉁퉁하고 허리도 굵다.

여자 하나는 다리가 굵은 무 같다. 세상에 이런 여자들을 천하의 서동수가 파트너로 앉힌단 말인가? 그때 서동수가 무 다리의 손을 끌어 옆자리에 앉혔다. 그러니 자연히 굵은 허리가 김광도의 파트너가 되었다. 서동수가 이 여자들하고 2차를 나간다고 했단 말인가? 기가 막힌 김광도가 숨만 쉬었을 때 서동수가 옆쪽 파트너를 소개했다.

“김 회장, 인사해. 이쪽은 사랑 보육원의 최 원장이시고.”

서동수가 김광도 파트너를 가리켰다.

“그분은 자선병원의 박 원장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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