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트럼프는 변태·푸틴의 트로이 목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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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회고록‘무슨 일이…’출간
트럼프는 트위터서 “가짜 뉴스”

지난 해 미국 대선에서 맞붙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사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회고록과 대선 관련 서적 출간을 계기로 옥신각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나에 관한 책과 중요한 기사를 쓰는 이들을 보는 것은 대단히 흥미롭지만 그들은 나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거나 전혀 접근하지 못한다. 가짜뉴스!”라고 썼다. 트럼프의 언급은 이날 공식 출간된 두 권의 신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한 권은 대선 라이벌이었던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회고록 ‘무슨 일이 있었나(What Happened)’이고, 다른 한 권은 NBC방송의 케이티 터 기자의 ‘믿기 힘든: 역사상 가장 미친 대선 캠페인의 앞 좌석에서’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책에서 워싱턴 주류와는 거리가 동떨어진 ‘아웃사이더’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후 겪은 상처를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가끔은 ‘트럼프가 골프, 트위터, 케이블뉴스에 쓴 시간을 빼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라는 생각을 한다”며 “크리프(creep·변태처럼 징그러운 사람)”라고 표현했다.

회고록은 출간되자마자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올렸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럼프는 미국과 전 세계의 분명한 당면 위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완벽한 트로이 목마”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