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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13일(水)
공기업 채용非理 백년하청, 根絶 특단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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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公)기업의 채용 비리(非理)가 잇달아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감사원이 감사결과보고서를 12일 공개한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자체 감사보고서가 11일 보도된 강원랜드의 실상은 요지경이 따로 없다.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8일 구속된 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지난해와 2015년 신입 사원 응시자들의 면접평가표 조작으로 합격·불합격을 뒤바꿨다고 한다. 청탁받은 응시자가 불합격했는데도 평가표 이름 옆에 ‘위로 향하는 화살표’나 ‘O’를, 떨어뜨릴 대상자는 합격했지만 ‘아래로 향하는 화살표’나 ‘X’를 직접 표시해 주면서, 당초 평가표는 파기하고 재채점하게 했다.

취업 절벽에 직면한 청년들의 억장이 무너지게 한 것은 강원랜드도 마찬가지다. 2012~2013년에 선발한 신입사원 518명의 95%인 493명이 응시 접수 단계부터 ‘청탁 대상자’로 별도 관리됐다고 하니, 서류전형→직무평가→면접 등은 들러리 절차였던 셈이다. 점수 조작은 다반사였다. 3000만 원을 들여 전문업체에 맡긴 인성·적성 필기시험에서 탈락한 청탁 대상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최흥집 당시 사장은 채용 규정을 무시한 채 “인·적성 점수는 면접 참고자료로만 사용하라”고 지시해 결국 185명이 구제됐다고도 한다.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낙하산 사장’의 마비된 양심과 정치인을 비롯한 사회 유력 인사들의 부정 청탁이 결합한 공기업 채용 비리의 만연은 어제오늘의 폐단이 아니다. 그런데도 근절(根絶)은 백년하청(百年河淸)이 현실이다. 공기업 개혁뿐 아니라 국가기강 차원에서도 특단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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