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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14일(木)
‘관찰’서 ‘살이’로… 외국인 예능 달라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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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 친구들의 가이드로 나서
자신들이 경험한 한국삶 소개
스타의집서 ‘2박3일 룸쉐어링’
기존 토크쇼 탈피,차별화 초점


‘외국인 예능’이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기존 프로그램이 외국인의 눈으로 ‘관찰’한 한국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그들의 한국‘살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난 6월 파일럿 방송 후 7월 정규 편성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어서와)는 한국에 처음 방문한 외국인들의 여행기를 담아 호평받고 있다. 타 방송과 차별점은 그들의 가이드로 나선 이들이 한국인이 아니라 외국인이라는 것. JTBC ‘비정상회담’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탄 독일인 다니엘 린데만, 이탈리아인 알베르토 몬디 등이 고국의 친구를 초대해 자신이 경험한 한국을 소개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맥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독일인들이 한국 맥주를 마신 후 소감을 말하는 장면(사진) 등이 꽤 흥미롭게 그려졌다.

지난 7일 방송된 ‘어서와’는 전국 시청률 3.2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해 MBC에브리원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tvN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까지 뛰어넘은 수치다. 연출을 맡은 문상돈 PD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여행을 해보지 않은 외국인이 한국 여행을 하면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라 확신했다”며 “우리에게는 익숙한 것을 그들은 어떻게 다르게 바라볼까 생각하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정상회담’으로 외국인 예능 전성시대를 연 JTBC는 10월 ‘나의 외사친’을 론칭한다. 이 프로그램은 출연진이 국적, 인종, 문화 등이 다른 동갑내기 외국인과 친구가 돼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기존 외국인 출연 예능이 여행과 관광 등에 방점을 찍었다면, 이 프로그램은 일상 속에서 서로의 소통을 강조한다. 외국인과 한국인의 ‘다름’이 아니라 교류와 화합을 통해 한데 어우러지는 모습을 담는데 주력한다.

올리브TV가 준비 중인 ‘서울 메이트’는 한국에 여행을 온 외국인이 2박3일간 스타의 집에서 룸쉐어링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연출을 맡은 박상혁 PD가 SBS 재직 시절 선보였던 예능 ‘룸메이트’의 연장선상에 있는 프로그램이다. ‘한국문화와 언어에 익숙하지 않으나 한국여행에 관심있는 외국인이라면 국적, 나이, 성별 무관하게 지원할 수 있다’는 출연자 모집 공고문에서 알 수 있듯, 유명세를 탄 외국인이 아니라 순수하게 한국을 여행하려는 외국인들에게 실제 한국살이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던 기존 외국인 예능과는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JTBC 예능국 관계자는 “‘미녀들의 수다’와 ‘비정상회담’ 등 토크쇼 위주로 진행되던 외국인 예능이 포맷 변화를 맞았다”며 “신규 예능들은 설정과 장치를 최대한 덜어내고 생소한 한국 문화를 접하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날 것 그대로 보여주려 한다는 측면에서 비슷하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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