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7.19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후여담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14일(木)
‘김’의 전쟁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박현수 조사팀장

김은 고려인삼과 함께 예나 지금이나 한국 최고의 특산품이다. 삼국시대부터 해의(海衣) 자채(紫菜) 등으로 불리며 식품으로 자리 잡았으나, 1640년 전남 광양에서 김여익이 양식에 성공하면서 그의 성(姓)을 따서 김으로 부르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다. 일본에서는 해태(海苔)로 쓰고 노리(のり)로 읽는다. 역사는 우리와 비슷하다. 그러나 세계 시장에서는 한국 김이 압도적 우위에 있다. 김 수출은 2007년 600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매년 급성장해 올해는 5억 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김 수출 역사 100년 만에 수산물 수출 1위에 등극하게 된다.

김 수출은 1917년부터 시작됐다. 말이 수출이지 일본이 사실상 수탈해 갔다. 해방과 6·25전쟁 뒤 수출 상품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1953년부터 중요한 전략수출 품목이었고, 현재 일본, 미국 등 세계 90여 개국에 팔리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수출이 급성장한 배경은 참기름과 소금을 가미한 조미 김과 김을 가공한 스낵 개발에 있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과 유럽에선 블랙 페이퍼(Black Paper)라며 비아냥댔지만, 요즘은 비타민A와 단백질, 칼슘이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바뀌었다.

김을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 일본뿐이다. 하지만 일본은 대부분 내수용이고, 수출시장에선 한국이 1위인 가운데 후발주자인 중국과 태국이 맹추격하며 3국이 ‘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김 한 장 나지 않는 태국은 한국과 중국에서 수입한 후, 과자로 만들어 세계 3위 수출국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성장세도 폭발적이다. 김 생산 1위인 중국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중국은 일본에서 양식 기술과 설비를 도입하는 등 김 양식에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 일본처럼 대부분 내수용이었으나 수년 전부터 수출시장에 뛰어들어 무섭게 쫓아오고 있다.

정부가 12일 국무회의에서 ‘김 산업 발전 방안’을 내놨다. ‘2024년 10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김을 식품의 반도체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햇김이 나오는 11월엔 다양한 해외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 치맥(치킨+맥주) 대신 김맥(김+맥주) 축제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맥주 축제에서 김맥을 선보였다. 치킨보다 김 스낵이 살이 덜 찌는 건강 안주로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김 시장을 놓고 한국과 중국, 태국 3국의 수출 전쟁이 치열하다.
[ 많이 본 기사 ]
▶ “나라의 적폐” “징징대지마”…소상공인에 ‘비수 댓글’
▶ 21세기판 마타하리?…“러시아 女스파이 몸로비까지”
▶ 임신한 계모 살인혐의 쓴 11세 소년, 9년만에 무죄 석방
▶ 장애학생 성폭행 발생 특수학교 女교장 숨진 채 발견
▶ 여신도 살해 암매장 160㎏ 거구 사이비교주 ‘감형’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美 검찰, 女 스파이 러시아연방보안국(FSB)과 접촉 주목 女 스파이, 정치컨설턴트와 동거…일자리 대가 성관계도알렉산드르 토르신 러..
mark할아버지가 손녀 성추행하는데…할머니는 모른체
mark유소영, 전 연인 손흥민 언급했다 곤욕
벌목작업 하던 60대 전기톱에 목 다쳐 숨져
에쿠스 탄 여성 출근길 대구 도심에 1500만원 뿌려
“나라의 적폐” “징징대지마”…소상공인에 ‘비수 댓..
line
special news ‘의병장 후손’ 피겨 영웅 데니스 텐 피습 사망
대한제국 의병대장 민긍호의 후손…대낮에 괴한 2명에 당해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팅 영웅인 한국계 데..

line
여신도 살해 암매장 160㎏ 거구 사이비교주 ‘감형’
임신한 계모 살인혐의 쓴 11세 소년, 9년만에 무죄..
장애학생 성폭행 발생 특수학교 女교장 숨진 채 발..
photo_news
‘탁구영웅’ 유남규 딸 예린 ‘탁구영재’로 폭풍 ..
photo_news
피겨 민유라·겜린, 깨졌다···1억4천 후원금 탓?
line
[주철환의 음악동네]
illust
歌王 장수의 비결은 낄끼빠빠… 돈보다 삶 노래하는 아티스트..
[인터넷 유머]
mark난센스 퀴즈 mark대화를 끊게 만드는 말 베스트10
topnew_title
number 직장 女상사 강제로 껴안은 30대 남성 벌금..
최재성·김두관도 당대표 출마선언…‘예비경..
이불 덮고 올라타 영아 숨지게… 보육교사 ..
“몬테네그로 파병땐 3차대전”… 트럼프 또 ..
“에어컨 없인 못살아”… 3년째 판매 신기록
hot_photo
경찰·시민 힘합쳐 택시 ‘번쩍’…차..
hot_photo
배우 김진우, 가을 결혼…신부는..
hot_photo
박서준 ‘이 녀석’, 너무 잘나가네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