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수석·장관 불러모은 김동연…‘패싱’ 논란 잠재울까

오후 경제현안간담회 시선집중
발길 뜸한 韓銀총재도 참석기로

‘경제정책 조율 빈틈, 메워질까.’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현안간담회를 열기로 해 경제정책 조율기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경제부총리 주재 회의에 자주 참석하지 않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오기로 해 눈에 띈다. 경제 부처 등에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청와대에서는 홍장표 경제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외부에 공개된 회의 안건은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대외건전성 점검 결과’이다. 그러나 가계부채가 부동산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참석자에 중앙은행 총재, 국토부 장관, 청와대 ‘부동산 전문가’로 꼽히는 김 사회수석 등이 포함됐기 때문에 최근 경제계의 관심사로 떠오른 부동산 보유세 인상 여부를 포함한 다양한 경제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 관가에서는 김 부총리가 한은 총재는 물론 청와대 수석 등 핵심 정책결정자들을 모두 모아 간담회에 나서는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간헐적으로 불거진 ‘경제 정책 엇박자’ ‘경제 컨트롤타워(사령탑) 실종’ 논란을 불식시킬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앞서 김 부총리는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양산로의 벤처 기업인 PLK테크놀로지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방문했다. 경제부처 장관들이 ‘합동 현장방문’에 나서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