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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14일(木)
2년 만에 필드 복귀 배상문 “위축된 플레이가 실수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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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상문의 복귀전을 지켜보는 갤러리.(KPGA 제공)
신한동해오픈 1R 3오버파 부진…“두 번이나 울컥했다”

14일 오전 11시 30분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 경기가 열린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 골프클럽(파71) 1번홀 티잉 그라운드는 100명이 넘는 관객이 몰려있었다.

평일 오전 시간치고는 상당히 많은 인원이었다.

이들은 ‘돌아온 스타’ 배상문(31)의 필드 복귀전을 보러 온 팬들이었다.

지난달 군에서 제대해 꼭 2년 만에 경기에 나선 배상문이 티잉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드라이버 티샷은 페어웨이 왼쪽에 버틴 벙커를 훌쩍 넘어갔다. 300야드가 넘는 강력한 티샷에 또 한 번 환호성이 울렸다.

배상문은 “군 생활을 하면서 늘 그리워하던 그 순간이었다”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첫 티샷을 마치고 페어웨이를 걸어가면서 필드 복귀를 꿈꾸며 견뎠던 2년 세월이 주마등처럼 생각나 울컥했다고 밝혔다.

그는 18번홀에서 그린으로 걸어올 때 “수고했다”는 격려를 듣고 또 한 번 울컥했다.

하지만 복귀전 스코어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버디는 2개뿐이고 보기 5개를 쏟아내 3오버파 74타를 적어내 당장 컷 통과가 발등의 불이 됐다.

선두와는 9타차 공동95위로 처진 배상문은 2라운드에서 2타 이상 줄여야 컷 탈락을 면할 수 있다.

“준비했던 걸 반도 보여드리지 못해 억울하다”고 말문을 연 배상문은 “사실 실수하면 안 된다는 두려움에 너무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경기를 했다. 한마디로 위축됐다”고 털어놨다.

“그린 오른쪽에 해저드가 버틴 홀에서 아이언을 치려는데 ‘밀리면 물에 빠질 텐데’라는 걱정이 불쑥 났다. 내 스윙을 못 했다.”

실전에서 오는 압박감을 느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배상문은 “아이언샷도 연습한다고 했지만, 실전은 역시 다르더라”면서 “그린 스피드도 생각보다 빨라서 퍼팅도 좋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그렇지만 배상문은 특유의 여유는 여전했다.

“드라이버는 그래도 내가 제일 멀리 쳤다”면서 “내일은 버디가 많이 필요하다. 이를 악물고 주말까지 경기하도록 하겠다”고 2라운드에서는 더 좋은 스코어를 다짐했다.

이날 배상문과 동반 플레이를 치른 송영한(26)과 왕정훈(22)은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둘은 이번이 배상문과 첫 동반 플레이였다.

송영한은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스윙은 놀랄 만큼 좋았다”고 말했고, 왕정훈은 “명성대로였다. 나중에 PGA투어에서 자주 같은 조에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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