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실무 중심 ‘IT전문학교’ 뜬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IT직업전문학교가 주최하는 프로젝트경진대회에서 이 학교 학생들이 가상현실(VR) 게임 프로그램을 체험해 보고 있다. 한국IT직업전문학교 제공

양재동 ‘한국IT직업전문학교’
게임·디자인·카툰 등 특성화
교육부장관 학위 취득도 가능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가 요구되면서 이에 부응하는 전문학교들의 교육과정 혁신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총아’로 각광받고 있는 정보기술(IT) 융합은 물론, 디지털 융합을 의미하는 ‘DT’(Digital Transformation)까지 교육 범위도 급속히 확장되고 있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직업 변화가 예상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특화된 학과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 ‘대학 간판’만을 중시하던 교육시장 분위기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을 직종 위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로봇, 3D 프린터 등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신기술 등장으로 IT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이에 특화된 전문학교를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IT 특성화 전문 교육기관인 ‘한국IT직업전문학교’가 대표적이다. 이 학교는 학점은행제를 통해 대학 및 전문대학 졸업과 동일하게 인정되는 교육부 장관 명의의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이 학교가 지향하는 교육 방식은 일반 대학들과 차이가 있다. 바로 ‘실무 중심’의 강좌가 주를 이룬다는 점이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대학의 교육 범위도 갈수록 확장되고 있다. 울산대의 경우 현대중공업과 ‘DT 인력 양성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DT는 4차 산업혁명보다 구체적인 개념으로, 기업이 디지털과 물리적인 요소들을 통합해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고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는 전략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인더스트리 4.0’과 궤를 같이한다.

서울 강남구 양재동에 있는 한국IT직업전문학교는 학과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각광받을 게임스쿨·정보보안스쿨·디자인스쿨·카툰스쿨·융합스마트스쿨 등 모두 5개의 IT 계열로 구성됐다. 게임스쿨은 가상현실게임(VR) 개발센터를 개관하고, 모션 캡처 등 첨단 시설을 구축해 실무 위주의 교육을 진행한다. 정보보안스쿨은 디지털 포렌식센터와 보안 관제센터 등 현장 실무진이 사용하는 첨단 시설을 구축해 교육하고 있다. 디자인스쿨도 ‘2D의 애니메이션화’, 온라인 교육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카툰스쿨 역시 디지털 교육은 물론, 2D의 멀티미디어화를 통해 다가올 4D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융합스마트스쿨은 스마트카의 자율주행을 위한 장비와 촬영용·택배용·농업용 드론, 임베디드(사물에 소프트웨어를 심을 수 있게 하는 장비) 실습 하드웨어를 구축해 수업하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창의적 사고를 갖춘 IT 실무형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학교의 목표”라며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채용, 블라인드 채용 등 변화하는 기업들의 채용 선호도에 맞춰 인재를 양성, 지난해 83%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