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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15일(金)
김영록 장관은… 농촌法 통과 앞장… “핵심문제 따지면 ‘주사행정’ 소리 듣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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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산란계 사육 방식 등의 개선 등을 담은 ‘동물복지형 축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공직 마친 뒤 무소속 출마
호남서 민주당 후보 꺾어


“누군 저보고 목사 같다고 그럽니다. 제가 진중해 보여서 그런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평소 직원들과 농담 등을 주고받느냐’고 묻자 “좀 재미없는 편”이라며 웃었다. 남을 웃기기 위해 자주 작정하고 농담을 던지는데, 번번이 사람들이 웃지 않는단다. 썰렁하단 핀잔을 듣기 일쑤고, 농담인데 진담으로 들어 난감할 때도 있다고 했다.

이처럼 진중하고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인 김 장관은 1978년 행정고시 21회로 전남도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되기 전 강진군수, 완도군수 등도 지내 집행 중심의 기초단체 행정에 대해선 통달했다는 게 주변 후배 공무원들의 전언. 이후 전남도에서 국장을 지내다가 행정자치부 홍보관리관, 2008년 전남도 행정부지사로 퇴직할 때까지 29년간 공직에 몸을 담았다.

정치 투신은 성공적이었다. 2008년 총선에서 그는 무소속으로 자신의 고향인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 후보로 출마해 당시 민주당 후보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고향에 봉사하겠다는 일념이 강해 출마까지 결심했고, 오랜 기간 공직자로 얼굴을 알린 덕에 가능했다. 이후 민주당에 입당했으며 19대에서도 당선돼 재선의원으로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로 활동했다. 이 기간 우리나라 농정과 농업·농촌의 현장에 대해 대오각성하게 됐다. 줄곧 농해수위에서 활동한 김 장관은 농촌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직접 현장에 나가는 열성을 보여 농민단체 사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모나지 않은 성품 덕에 여야 가리지 않고 동료 의원들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았다. 의정활동도 ‘모범생’이었다. 법률안 대표발의가 18대에 53건, 19대에 64건에 달한다. 현실적 정책과 법안을 제안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자유무역협정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 ‘농수산물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등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농업 경쟁력 강화, 농업인 소득 안정과 관련한 법은 모두 그의 작품이다.

김 장관은 꼼꼼함과 근면성을 모두 갖고 있다. ‘후배들로선 힘든 선배가 아니냐’고 묻자 “꼼꼼하다고 소문난 것은 세세하게 대답을 하다 보니 생긴 것 같다. 이런 고위공무원을 두고 ‘주사행정을 한다’라고 비꼬기도 하지만, 핵심적인 문제를 두고 따지면 그런 소릴 듣지 않는다”고 ‘자신’ 했다. 슬하에 1남 1녀를 뒀는데, “맏아들이 서른 살을 넘겼다. 혼기가 찼는데 결혼할 생각을 안 한다는 게 가장으로서 걱정거리”라고 했다.

△1955년 전남 완도 △광주제일고 △건국대 행정학과 △미 시러큐스대 행정학 석사 △행정고시 21회 △행정자치부 홍보관리관 △전남도 부지사 △18·19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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