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지지율, 갤럽조사서도 취임 후 첫 60%대

69%… 전주대비 3%P 하락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가 취임 후 처음으로 60%대를 기록한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북핵 국면에 대한 위기감,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거취 논란 등이 겹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8월 22~24일 조사에서 79%를 기록한 뒤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23%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48%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도 1%포인트 하락해 11%를 나타냈다. 국민의당은 3%포인트 상승해 바른정당과 같은 7%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의당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5%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의 경제 전망을 조사한 결과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34%)이 ‘좋아질 것’(26%)보다 높아 대체로 비관론이 우세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말 비관론이 월등했던 것에 비해서는 상당히 완화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및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졌던 지난해 말 조사에서는 ‘좋아질 것’이 4%에 불과했고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66%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