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과 ‘해양·금융 협력’ 본격화… 부산이 ‘가교’ 역할

英대사관 부산사무소 문열어
핀테크·콘텐츠·교육 등 협력

부산과 영국의 경제 교류가 본격화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서병수 부산시장은 오는 19일 부산시청에서 수 키노시타 주영국대사관 부대사를 만나 경제협력을 모색한다.

또 주한 영국대사관 부산사무소가 최근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영국대사관이 지방에 사무실을 낸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영국대사관 부산사무소는 금융산업, 해양(법률서비스), 게임산업, 신재생 에너지(풍력), 랭커스터대 부산 강서구 캠퍼스 설립 등 부산과 영국 간의 비즈니스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또 부산·영국 기업의 합작 투자 및 기술제휴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각 기업의 양국 상호 진출에 대한 투자 상담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사무소는 임시사무소 형태지만 내년 4월에는 정식 사무소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영국은 부산을 한·영 관계의 전략 도시로 선정해 교류를 추진하고 있고, 부산은 해외시장 다변화 기회로 활용해 금융(핀테크, 법률서비스), 스마트시티(사물인터넷), 해양, 문화콘텐츠, 김해 신공항 건설 분야 등에서 교류를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5년 11월 런던금융 특구를 방문해 로이즈 재보험사, 해양법무법인 유치 등 협력방안을 모색한 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런던금융특구시장을 초청해 영국과의 금융, 해양, 조선산업 등 협력을 위한 ‘한-영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서 부산시장은 “부산이 세계 30위권 글로벌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영국과의 협력이 중요해 이번 부산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경제 협력을 본격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