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연 프로의 필(pilates) 골프>어깨보다 넓게 클럽 잡고 앉았다 일어나기… 튼튼한 하체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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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어드레스를 위한 운동

골프의 기본 세 가지는 그립, 어드레스, 테이크백이다. 이 가운데 어드레스는 골프 코스에서 트러블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어드레스가 견고하지 않으면 오르막이나 내리막 라이, 또는 벙커 같은 트러블 상황에서 매우 흔들리게 된다. 많은 골퍼가 어드레스의 중요성을 모르고 공만 맞히는 데 급급한 경향이 있다. 견고하고 탄탄한 어드레스는 자신 있는 스윙을 하는 데 필수조건이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견고한 어드레스를 할 수 있을까? 우선 하체의 기반이 탄탄해야 한다.

하체의 기반이 약하면 무게중심이 상체에 치우치게 되고, 그렇게 되면 팔이나 어깨로 스윙하게 된다. 하체의 중요한 부위는 엉덩이 근육인 대퇴이두근, 허벅지 앞쪽인 대퇴사두근이다. 이 두 근육이 단단하면 훨씬 안정적인 어드레스 자세가 나온다.

그래서 프로들은 하체 근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스쿼트를 거르지 않는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시우, 김민휘를 보면 하체 근육이 강하고, 견고한 어드레스로 안정적인 스윙을 구사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운동법은 클럽을 이용한 스쿼트이다. 연습 전, 또는 라운드 전에만 꾸준히 하더라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만약 내리막 라이 등지에서 중심을 잡기 어렵다면 꼭 이 운동을 권하고 싶다. 클럽을 들고 스쿼트를 하면 하체뿐만 아니라 허리, 등, 어깨까지 전신을 단련할 수 있다. 또 라운드 전의 스쿼트는 몸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 1과 같이 견고한 어드레스 자세를 취해야 한다. 사진 2처럼 클럽을 가로로 세우고 어깨너비보다 약간 넓게 잡은 뒤 어깨 위로 올린다. 그리고 사진 3과 같이 앉으면서 팔을 위로 올려준다. 앉으면서 팔을 올리면 전신에 더 강한 자극을 느낄 수 있다.

이 동작을 남자는 15∼20회 3세트, 여자는 12∼15회 3세트 이상 반복하는 게 좋다. 꾸준히 하다 보면 스윙이 향상되는 건 물론 몸의 균형이 좋아지고 이로 인해 안정된 자세가 가능해진다.

KLPGA 프로

사진=김동훈 기자 dhk@munhwa.com

의상=PXG·장소=쿨 클럽스 피팅 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