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근혜 5촌 피살사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배당 재수사 검토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살인사건 피해자 유족이 진범을 찾아 달라며 고소한 것과 관련, 경찰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배당해 재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피해자 박용철 씨 유족이 경찰청에 고소장을 냈다”며 “사건이 본청에서 서울청으로 내려오면 광역수사대에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본청과 상의해 수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경찰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조사와 맞물려 있어서, 위원회와 함께 조사할 것인지 등 방식을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철 씨는 2011년 9월 북한산 등산로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기관은 당시 북한산 중턱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박 전 대통령의 다른 5촌 박용수 씨가 박용철 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나 유족들은 박용수 씨가 아닌 제3의 인물이 청부살인을 저질렀을 개연성이 있고, 박 씨의 죽음에 정치적 배후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유족은 지난 15일 경찰청에 재수사를 요구하는 고소장을 냈다.

김성훈 기자 tar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