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중도통합’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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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통합”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이 20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양당 의원 24명이 참여한 국민통합포럼 출범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용현·정인화·박준영·이언주(이상 국민의당)·정운천·강길부·하태경·김세연(이상 바른정당) 의원. 김동훈 기자 dhk@

‘국민통합포럼’ 공식 출범

양당 24명 일단 ‘정책 연대’
5·18묘역-박정희 생가 방문

‘열린 토론, 미래’와 맞물려
본격적 야권 정계개편 시동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중도 노선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이 20일 공식 출범식을 갖고 선거구제 개편, 탈원전 정책 등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 정책연대로 시작해 교집합의 범위를 넓혀가는 이 모임의 출범으로 양당의 통합 등 중도 정당의 정계개편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과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 등 양당 15명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공동의 입법 사안 및 정책 관심사를 위한 연구·토론·발의, 정치혁신과 국민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위한 모색 등을 주요 과제로 내걸고 주 1회 정례모임, 월 1회 이상 정책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해당 포럼 명단에는 국민의당 소속 박준영·황주홍·정인화·신용현·최도자·김수민 의원 등 15명과 바른정당 소속 하태경·김세연·홍철호·박인숙·오신환·강길부·이학재 의원 등 9명 및 총 24명이 이름을 올렸다.

모임을 주도한 이언주 의원은 인사말에서 “국민의 삶이 팍팍하고 북핵 위기 등 국제 정세가 상당히 불안한 상황에서 국회에서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며 “두 당이 패권정치와 권력 사유화에 저항해 생긴 정당인 만큼 창당 정신을 함께 되살리고 국민을 통합하자는 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운천 의원은 “자유한국당도 패권세력 청산이 안 됐지만, 문재인 정부도 패권세력 정치로 가는 것 같다”며 “진정한 민주주의 시대 구현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통합 행보로 우선 광주 5·18 묘역 합동 참배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고리·군산·거제·인천공항 등 민생현장도 함께 방문키로 했다. 이언주 의원은 “민생 살리기 차원에서 현장에서 힘을 보탠다는 의미”라며 “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정책들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하는 방안,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최저임금 인상안 등에 대한 대안 등을 함께 논의하고 현 정부를 견제할 방침이다.

정치권에서는 해당 모임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정계개편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 모임인 ‘열린토론, 미래’도 매주 수요일 세미나를 열고 야권 통합 논의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 모임에는 국민의당 이상돈·최명길 의원도 참석한 바 있다. 이언주 의원은 “정치공학적 선거연대 등과 아직은 연계시킬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근평·이은지 기자 istandby4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