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공공건물, 옥상 개방… 달빛 아래서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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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서관·세운상가 등 5곳
내달 28일까지 ‘옥상축제’ 개최

올가을 도심의 주요 건물 옥상이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매일 저녁 요가 교실과 인디밴드의 공연이 열리는 등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28일까지 서울도서관, 서울시립미술관, 세운상가 등 공공건물 5곳에서 ‘옥상축제’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2년부터 유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공유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공공건물의 회의실과 강의실, 체육시설을 개방해왔다. 옥상을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도서관에서 가장 많은 행사가 열린다.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가을밤에 어울리는 재즈 피아노 콘서트가 열린다. 금요일 오후는 슬램덩크 등 만화책 300여 권을 갖춘 만화방이 된다.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1시엔 요가 강의도 열린다.최근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 단장한 세운상가 옥상에선 문화 행사와 함께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다. 세운상가 옥상은 종묘·인왕산·남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선 축제 기간에 매주 금요일 버스킹 공연과 롤러 스케이팅 체험 행사가 예정돼 있다. 10월 15일에는 옥상 텐트 영화제와 외국인이 함께하는 벼룩시장도 개최된다.

서울시립미술관 옥상에선 오는 23일 ‘영국문화원 소장품전’과 영시 낭독회가,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선 28일 창업·취업 토크 콘서트가 각각 진행된다. 자세한 축제 일정은 서울시 공유허브 홈페이지(sharehub.kr)를 참고하면 된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