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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21일(木)
新車디자인 즉시 ‘카브’가 3D실물로 눈앞에 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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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이블린에 위치한 르노 테크노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신차에 적용되는 차량 구조 및 안전 관련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르노 제공

- 르노車의 심장 佛 ‘테크노센터’ 가보니…

61개국 1만2000명 엔지니어
1년간 신차 기술·스타일 협력
가상의 설계로 시간·비용 절약

현대·기아車 남양연구소 자랑
엔진·변속기 등 핵심기술 개발
한국지엠·쌍용도 중앙硏 갖춰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20㎞ 떨어진 이블린에 위치한 르노 테크노센터를 찾았다. 자동차회사 연구소라기보다 대학 캠퍼스 같은 외관의 르노 테크노센터는 과거 활주로로 사용되던 150만㎡ 부지 위에 건물 면적만 42만5000㎡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전 세계 61개국 출신 1만2000명의 엔지니어가 머리를 맞대고 르노를 비롯해 르노삼성, 다치아 등 전 세계 르노 얼라이언스(제휴사)의 신차를 개발하고 있었다.

당초 르노 연구시설은 프랑스 내 15개 지역에 흩어져 있었으나 기술 통합관리 필요성이 커지면서 1998년 테크노센터를 신축해 연구·개발(R&D) 및 엔지니어링 인력을 통폐합했다. 2010년에는 영업 및 마케팅 부서까지 새로 이전해 명실상부한 르노 그룹의 심장부가 됐다.

센터 내부로 들어서자 아방세(진보)라고 이름 붙여진 건물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에서는 신차의 디자인 업무가 중점적으로 이뤄지는데 약 1년간에 걸친 시장 조사와 시장흐름 분석 등을 통해 신차의 기술 및 스타일이 결정된다. 7000만 픽셀의 초고화상 이미지를 구현하는 3D 몰입형 시각화 시스템과 슈퍼컴퓨터를 결합해 모든 데이터를 가상의 실물 크기로 보여주는 시뮬레이터 카브(CAVE)는 이곳의 대표 설비로 꼽힌다. 르노 테크노센터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은 카브를 이용해 개발시간,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도 프랑스 특유의 디자인 감성이 돋보이는 신차를 만들어내고 있다.


두 번째 건물인 라뤼셰는 르노 신차 개발의 핵심 공간이다. 벌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르노 그룹 소속 엔지니어들이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섹션별로 나눠 신차를 개발하고 있었다. 각 프로젝트팀은 엔지니어뿐 아니라 구매, 품질, 생산공정기획 등과 관련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좀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신차 개발은 물론 생산 공정 최적화까지 이뤄낸다는 설명이었다. 테크노센터에는 12대의 슈퍼컴퓨터와 고성능 다이내믹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비롯해 5000개의 컴퓨터 기반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CAE) 등이 설치돼 신차 개발에 활용되고 있었다.

르노가 테크노센터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신차를 개발하듯 현대·기아차, GM, 토요타, 폭스바겐, BMW 등 국내외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대규모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신차를 완성하고 있다. 먼저 현대·기아차의 경우 경기 화성시에 있는 현대·기아차 종합기술연구소가 글로벌 R&D 핵심이다. 일명 남양연구소라 불리는 이 연구소는 남양만 간척지를 매립해 1993년 약 350㎡ 부지에 총연장 70㎞에 이르는 시험로와 70종의 종합주행시험장을 갖춘 종합기술연구소로 탄생했다. 이후 설계동과 엔진·변속기동, 풍동시험장, 디자인연구소, 충돌시험장, 재료연구동, 전자연구동, 기아디자인센터 등이 지속적으로 추가됐다. 현재 1만3000명의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 R&D 인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현대·기아차 신차들을 개발하고 있다.

남양연구소보다 규모는 작지만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각각 중앙연구소를 갖추고 신차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1996년 설립한 안전연구소와 청라주행시험장, 디자인센터 등을 통해 스파크, 아베오 등 GM의 글로벌 소형차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2014년 2배 규모로 확장된 디자인센터는 전 세계 6개 GM 디자인 스튜디오 중 두 번째 규모로 180여 명의 디자이너, 직원이 근무한다. 쌍용차도 경기 평택시 본사에 8만㎡ 규모의 연구소를 갖추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를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해외 완성차업체의 중앙연구소로는 GM의 워런 테크 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워런 테크 센터는 GM의 본거지인 미국 디트로이트 인근에 있으며 1956년 개소식 때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당시 미국 대통령이 참석했을 정도로 미국 자동차산업의 산실로 손꼽힌다. 총면적 287만㎡ 규모로 39개 건물에 1만9000명의 GM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지원부서 직원 등이 일하고 있다. BMW도 본사가 있는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 인근에 1987년 리서치앤드 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해 신차 및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연구인력은 2만5000명에 달하며 향후 4만 명까지 확대 예정이다. 폭스바겐과 토요타 역시 본사가 위치한 일본 나고야(名古屋)와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중앙연구소 및 R&D센터를 운영하며 신차 개발의 근거지로 삼고 있다.

이블린(프랑스)=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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