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7.20 금요일
전광판
Hot Click
국제일반
[국제] 글로벌 스타일 게재 일자 : 2017년 09월 21일(木)
TV·자동차 거부하는 ‘아미시’, 스마트폰엔 못당하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그래픽 = 송재우 기자 jaewoo@
19세기 전통방식 삶 지향하는 공동체… 금기 왜 깨졌나

19세기식 전통적 삶의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 아미시(Amish) 공동체에도 스마트폰·컴퓨터 등 첨단 정보기술(IT) 문물이 급속히 유입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자동차 대신 말이 끄는 마차를 여전히 교통수단으로 사용할 정도로 문명의 이기에 극단적 반대 입장을 취해온 아미시 공동체에서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아미시는 16세기 스위스에서 시작된 기독교 종파 중 하나로, 18∼19세기 미국으로 이민 온 뒤 전통적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동차뿐 아니라 TV나 각종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데, 유독 스마트폰·컴퓨터는 예외를 두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

여기에는 아미시 인구 급등에 따른 경제적 이유가 숨어 있다. 아미시 공동체가 밀집돼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엘리자베스타운 칼리지에 따르면 미국의 아미시 인구는 현재 31만3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 25년간 150% 성장한 수치다.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은 19세기 전통 방식대로 살다 보니 결혼 연령대가 빠른 데다, 여성의 출산율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기혼여성이 출산하는 평균 자녀 수는 7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미시 공동체 내부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아미시 공동체의 전통적 산업인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토지는 한정돼 있는데, 인구가 급증하다 보니 땅값이 오르면서 일부는 상업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이 과정에서 효율성을 위해 스마트폰·컴퓨터 사용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됐다는 것이 NYT의 분석이다. 모스 스머커가 대표적 사례로, 스머커는 필라델피아의 리딩 시장에 식료품 및 샌드위치 가게를 열었다. 스머커는 사업을 위해 당연히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6차례 아미시 마을에서 필라델피아까지 차로 출퇴근하고 있다. NYT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19세기에 머물고 있던 아미시 공동체를 자의든 타의든 간에 급속히 21세기로 밀어 넣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공동체 내 혼란도 적지 않다. 아미시 전통의 핵심이 최신 문물을 자발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제약’에 있는데, IT 기기 사용이 이 정신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인터넷 포르노 유입 등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전통적 친교 등 근본 가치도 흔들릴 수 있다는 것. 또 직장에서는 IT 기기나 자동차 등을 사용하다가, 집에서는 전통적 삶의 방식으로 돌아가야 하는 젊은 세대의 가치관 혼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아미시 공동체가 갖고 있던 금기는 속속 깨지고 있다. 태양광 집열판을 장착하거나, 프로판 가스를 사용하는 냉장고를 가지고 있는 집이 늘고 있는 것. 또 비(非)아미시 인사가 운용하는 ‘아미시 택시’는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는다’는 아미시 공동체의 정책을 지키면서도 자동차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편법이라고 NYT는 전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mail 신보영 기자 / 국제부 / 차장 신보영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21세기판 마타하리?…“러시아 女스파이 몸로비까지”
▶ “나라의 적폐” “징징대지마”…소상공인에 ‘비수 댓글’
▶ 에쿠스 탄 여성 출근길 대구 도심에 1500만원 뿌려
▶ 임신한 계모 살인혐의 쓴 11세 소년, 9년만에 무죄 석방
▶ 여신도 살해 암매장 160㎏ 거구 사이비교주 ‘감형’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美 검찰, 女 스파이 러시아연방보안국(FSB)과 접촉 주목 女 스파이, 정치컨설턴트와 동거…일자리 대가 성관계도알렉산드르 토르신 러..
mark할아버지가 손녀 성추행하는데…할머니는 모른체
mark“다시는 안 먹어” 만석닭강정 위생적발…누리꾼 ‘와글와글’
‘노회찬 불법자금 의혹’ 특검 첫 구속영장 기각…수..
에쿠스 탄 여성 출근길 대구 도심에 1500만원 뿌려
“나라의 적폐” “징징대지마”…소상공인에 ‘비수 댓..
line
special news ‘의병장 후손’ 피겨 영웅 데니스 텐 피습 사망
대한제국 의병대장 민긍호의 후손…대낮에 괴한 2명에 당해 카자흐스탄 피겨 스케이팅 영웅인 한국계 데..

line
여신도 살해 암매장 160㎏ 거구 사이비교주 ‘감형’
임신한 계모 살인혐의 쓴 11세 소년, 9년만에 무죄..
장애학생 성폭행 발생 특수학교 女교장 숨진 채 발..
photo_news
‘탁구영웅’ 유남규 딸 예린 ‘탁구영재’로 폭풍 ..
photo_news
피겨 민유라·겜린, 깨졌다···1억4천 후원금 탓?
line
[주철환의 음악동네]
illust
歌王 장수의 비결은 낄끼빠빠… 돈보다 삶 노래하는 아티스트..
[인터넷 유머]
mark난센스 퀴즈 mark대화를 끊게 만드는 말 베스트10
topnew_title
number 벌목작업 하던 60대 전기톱에 목 다쳐 숨져
직장 女상사 강제로 껴안은 30대 남성 벌금..
최재성·김두관도 당대표 출마선언…‘예비경..
이불 덮고 올라타 영아 숨지게… 보육교사 ..
“몬테네그로 파병땐 3차대전”… 트럼프 또 ..
hot_photo
경찰·시민 힘합쳐 택시 ‘번쩍’…차..
hot_photo
배우 김진우, 가을 결혼…신부는..
hot_photo
박서준 ‘이 녀석’, 너무 잘나가네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