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e-바이크’ 늘면서 사고 급증… 3년간 사망자 87%가 노인

‘자전거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축전지를 활용한 전기자전거(e-바이크) 보급이 늘면서 e-바이크 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일간지 AD는 21일 경찰 통계를 인용, 지난 2014년 이후 네덜란드에서 e-바이크 사고로 숨진 사람이 모두 79명이며 이 가운데 87%가 60세 이상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령 인구가 늘면서 e-바이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불행하게도 일부 노년층은 이를 운전할 능력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 이동 수단을 타지 말라는 게 아니라 추가적인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며 헬멧 등의 보호 장비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연합뉴스